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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The Macallan Masters of Taste


이벤트: The Macallan Masters of Taste, 스페인 히로나Girona


 “위스키와 요리는 모두 열정, 전문성, 헌신을 필요로 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50여개의 매체를 앞에 두고 스코틀랜드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의 마케팅 디렉터 켄 그리어와 위스키 메이커 봅 달가노, 그리고 로카 삼형제는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최고 장인들의 공감을 지켜 보는 일은 즐겁지요.


 맥캘란과 로카 삼형제가 준비하는 특별한 행사, ‘마스터스 오브 테이스트’ 행사를 기자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행사가 지로나에서 열렸습니다.


후안과 호르디는 주방에서, 호셉은 와인셀러에서 분주하게 방문객을 맞이했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연신 답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위스키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던 사람이라면 바로 옆에 있는 봅 달가노에게 물어볼 수 있었으니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원에서 맥캘란 위스키로 만든 다양한 칵테일을 맛보는 동안 후안 로카가 자랑하는 섬세한 핑거 푸드가 등장했습니다. 멕시코, 페루, 일본은 물론 한국적인 느낌의 타파스를 맛볼 수 있는데, 이는 로카 형제들의 여행열 덕입니다.


 새로운 재료, 새로운 조리법을 얻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이들은 이미 한국에 와서 장류를 맛본 적이 있다네요. 이후 자리를 옮겨 로카 형제가 선정한 메뉴를 시식했습니다. 버섯 브리오슈, 가자미, 새우, 새끼돼지고기, 디저트… 음식에 맞춰 위스키가 함께 나왔습니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팅이었는데, 식사가 다 끝난 후에야 어떤 위스키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참석자들 모두 처음 마신 위스키부터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일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오는 6월과 7월, 25명씩 단 6차례에 걸쳐 전 세계 150명이 이 궁극의 식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그릇과 세팅, 10가지의 스낵에 식전주와 칵테일을 곁들이고 10코스 식사와 2가지 디저트에 14종의 위스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싱글 캐스크 몰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로 인정받는 맥캘란 라리끄 62년, 맥캘란 양조장에서 생산된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가 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위스키 애호가라면 그 14종의 위스키가 각각 어떤 것인지 리스트를 구하고 싶어 몸살이 날 듯하네요.


 “일생 단 한번뿐인 디너once in a lifetime dinner”라는 설명은 메뉴와 위스키 구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인당 가격이 1만 달러. 휴…. 일생 단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할 가격이지요. 궁극의 식사를 위해 궁극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입니다.


 일반인은 생각하기 힘든 이 엄청난 가격에 마음이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이 행사는 자선 이벤트랍니다. 1만 달러를 기부하는 사람에게 최상의 디너를 선사하는 것이지요. 맥캘란에서는 이 행사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랍니다.


 혹시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만찬을 차릴 수 있지 않나 궁금하다면? 아쉽게도 불가능하다네요. 오직 스페인 히로나, 엘 셰예 드 칸 로카에서만 진행될 테니까요. 두둑한 지갑과 왕성한 식욕과 호기심, 위스키에 대한 사랑을 갖추고 올 여름의 시작을 스페인 지로나에서 맞이하게 될 150인이 누구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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