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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루아르의 보석, 고성 방문_ 쉬농소


루아르밸리 일대는 ‘프랑스의 정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답니다. 계곡 일대에 수많은 성이 있지만 다 볼 수는 없어서 쉬농소와 앙브와즈 두 곳만 선택. 쉬농소Chenonceau성은 대대로 여성에게 ‘소유권’이 있었다네요. 그것도 당대 최고 권력의 여성들입니다. 앙리 2세의 연인 디안 드 푸아티에, 앙리 2세의 부인 카트린 드 메디치, 앙리 3세의 부인 루이즈 드 로레인, 앙리 4세의 연인 가브리엘 데스트레, 이후 뒤팡 부인과 펠루즈 부인 등등.


이렇게 아름다운 성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여인천하’ 못지 않은 싸움이 벌여졌겠네요. 여성들의 손길이 닿아 아릅답고 우아합니다. 강 위에 다리를 놓고 그 위에 갤러리, 회랑을 만든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끕니다. 그동안 날씨가 안좋다가 하필 이날부터 활짝 개어서… 관광객들이 엄청 많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지하의 주방. 장작을 태워 불을 피우는 벽난로, 식료품을 보관하는 곳, 소나 돼지 등을 잡는 정육실… 제가 꿈꾸는 그런 넓고 멋진 주방이 몇 백 년 전에 이미 존재했군요. 이 당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말했더니 “귀족이나 왕실에 태어났을 확률보다 하녀나 노예로 태어났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았을 거”란 H의 말에 좌절. 하지만 하녀라도 뭐 어때요, 이런 주방에서 있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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