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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베트남, 맛으로 기억될…


 제 경우 해외 여행의 심리적 안전선은 비행 5시간 이내입니다. 촌스럽게도 자동차와 배는 물론 비행기 탈 때조차 멀미를 심하게 해서 유럽이나 미국처럼 멀리 출장을 갈 때면 일주일 전부터 안절부절이거든요.


 시차도 적고 비행시간도 짧고 사람들 속에 섞여있어도 두드러지지 않는 아시아 여러 나라는 훨씬 맘 편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중부 출장은 비행 시간 4시간 반 거리.


 긴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볼 수 있고 뒤쪽으로 울창한 산과 숲이 있습니다. 몇 년 후 다시 간다면 아름다운 해변과 산들이 개발로 인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기 힘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출장, 길거리에서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았습니다. 채소와 두부만으로 황홀한 맛을 낸 쌀국수, 노점에서 맛본 고구마&코코넛 케이크,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도기에 담겨나온 생선조림, 길고 더운 이동길에 위로가 되었던 진하고 단 베트남 커피…



여행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제 경우 80퍼센트는 맛인 것 같네요. 다낭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공기 중에 실려있던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것은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겠죠. 사진 몇 컷으로 마음 달래며 한 주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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