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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페이스북 본사를 다녀와서

마지막 출장지인 샌프란시스코에 간 이유는 페이스북 본사 방문을 위해서였습니다. 박사 과정 때 논문 지도 커미티 중 한 분인 카이스트 차미영 교수님이 안식년을 맞아 페이스북 데이터사이언스팀에 있는 관계로 제게 페이스북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듣던대로 페이스북 본사는 회사라기보다는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였습니다.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만 제대로 하면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업무시간 중 오락실에서 스트레스를 풀던 소파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구내식당이라기보다는 대규모 카페테리아가 모두 공짜더군요:) 맛있는 밥 마음껏 먹었습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차교수님과 페이스북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흥미로운 이야기는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강점과 약점을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관심있어하고, 배우려는 열정이 있으며, 하고 싶어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즉, 내가 아주 잘하는 기술이나 분야가 있어도 별로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면 그것은 강점이 아니라 약점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을 방문하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차 안에서 페이스북 식당보다 더 생각이 많이 났던 것은 바로 이 강점과 약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강점과 약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정의해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 강점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에 대해서 바로 이 곳에 도착하기 전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배웠던 긍정탐구(Appreciative Inquiry)와 연결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이곳 저곳으로 뻗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지난 시간 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해온 일 중 정말 신나서 하고 싶어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기준으로 강점과 약점을 나누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날 저도 긴 일기를 적고, 그림으로 제 강점과 약점을 새롭게 나누어보았더니 좀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한 번 강점을 새롭게 정의하고, 정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페이스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와 좋은 이야기 들려주신 차미영 교수님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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