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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1. 2019

하코다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전문점

‘럭키 피에로’


1987년 화교 출신으로 중국음식점을 하던 오 이치로(王一郎) 씨가 만든 이 햄버거 체인점은 하코다테시를 중심으로 홋카이도 도난(道南) 지구에 많이 퍼져있다. 햄버거와 커리라이스, 덮밥을 선보이는데 주문을 받으면 즉시 튀기고 구워 음식을 만들기에 “절대 패스트푸드가 아니다”라고 자부. 하코다테 곳곳에서 매장을 볼 수 있는 데다가 요란하고 정신 사나운 매장 인테리어 덕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기차 타고 떠나는 마당에 한번 맛은 봐야지…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가 않다. 베스트셀러는 왕싸장님의 ‘뿌리’에서 기인한 차이니즈 치킨버거. 돈가츠버거도 맛있고 슈림프버거는 탱글한 통새우프라이가 들어가 있다. 장사가 잘되다 보니 자체 음료(에너지드링크와 과즙 탄산음료)도 만들어 판다. 역시 관광객이라면 철저히 관광객 모드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가봐야 하고 먹는 건 따라 먹어봐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겼다. 베이에리어 점이 본점이라는 거 같은데 정신없는 가운데 회전목마, 그네 등 매장마다 나름의 인테리어 컨셉이 있으니 눈에 보이면 한번 들어가 보시길. 스티븐 킹의 <그것> 때문인가, 피에로가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고 뭔가 섬뜩… 한데도 컬트적이고 키치한 이 분위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건 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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