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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1. 2019

다시 이치조지의 아름다운 서점 케이분샤에


교토 중심가를 돌아다니다 좀 지루해져서 에이잔 전철을 타고 이치조지로 향했다. 슈카쿠인에 가고 싶었지만 미리 예약도 안했으니 한적하고 조용한 이 일대에서 사찰 구경을 하고 점심도 먹을 예정. 발길은 어느새 이치조지의 자랑이 된 서점 ‘케이분샤 이치조지(恵文社一乗寺店)’로 향한다. <가디언지>에서 선정한 ‘전 세계 아름다운 서점 10’에 선정되면서 유명해졌는데 한국과 대만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특히 많다고 한다. 오래된 목조 건물, 삐걱이는 나무 선반, 적절한 주제로 이어지는 큐레이션, 계절에 어울리는 문구와 소품까지 시내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이 흉내낼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2002년 25세 나이로 점장이 되어서 이 서점을 이끌어온 호리베 아츠지 씨가 2015년 그만두며 케이분샤도 변하고 있다. 새로운 주제로 좋은 책들을 발굴해 조용하지만 힘있게 소개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쇼분샤에서 펴낼 한국 소설 시리즈 코너를 발견해 특별히 반가웠다. 한강, 박민규, 김애란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황정원, 김금희, 천명관 작가의 대표 소설이 발행될 예정인데 이 시리즈는 디자인도 근사하다. 한국판보다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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