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토카게

시조 거리 가격 착한 덴푸라와 오뎅집

호텔에서 덴푸라와 오뎅 술집으로 소개해준 ‘츠키토카게ツキトカゲ 新町店’를 찾아가는 길,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마침 붉은 등을 켜고 영업 시작을 알린다. ‘츠키’는 달이고 ‘토카게’는 도마뱀인데 이름처럼 도마뱀 그림이 밖에 그려져있다.

오래된 교토 전통 가옥인 마치야를 개조해 분위기가 별다른 일정 없이 그냥 쉬러 온 우리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늘 첫 손님이다. 
두부가 맛있는 교토이니 사케를 위한 첫번째 안주로 진득거리지만 상쾌한 맛의 생유바와 뜨끈한 계란말이를 시켰다. 튀김은 온도가 생명인데 새우와 게, 문어와 흰살생선, 양파 등 잔뜩 주문하니 먹는 속도를 확인하며 바로 눈 앞에서 튀겨 내어준다. 소금과 카레소금, 무를 곁들이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먹게 된다. 오뎅도 안 먹을 수 없다! 무와 계란, 곤약과 치쿠와, 한펜으로 된 5가지 모둠오뎅은 관동지방의 진한 간장맛과 다르게 소금간으로 해서 산뜻한 맛이 난다. 안주 종류도 다양해서 제철인 방어회 한 접시를 시키고 마지막은 일종의 반찬이라 할 수 있는 ‘오반자이’ 콤보와 쌀밥으로 정리.

니죠의 본점은 야키도리를 메인으로, 시조 신마치점은 덴푸라와 오뎅을, 시치조점은 나베와 호르몬야키를 하는 나름의 ‘그룹’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친절해서 부담없이 식사와 술을 곁들이기 좋은 곳이다. 

中京区三条通新町上ル東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