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분식

제주 동문시장

떡볶이맛집: 제주 동문시장 사랑분식

 HERreport를 쓰며 가장 자주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입니다. 흰떡에 매콤한 고추장이나 짭짤한 간장 등으로 간을 하는 간단하고 손쉬운 음식. 동네마다 도시마다 인기있는 떡볶이집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죠. 

 1박2일 짧은 제주출장, 아라리오뮤지엄 4곳을 서둘러 돌아보고 공항으로 가기 직전 후배의 소개로 근처 동문시장 사랑분식으로 향했습니다. 긴 줄 때문에 멀리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줄에 동참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앞에 서있던 귀여운 제주 여학생들이 “이 집 유명해요! 맛있어요” 합니다. 그래, 너희들 말을 믿어보자…. 

 한참 기다린 끝에 자리가 났고 ‘사랑식’+떡볶이+튀김만두를 시켰습니다. 사랑식은 떡볶이에 계란, 만두, 어묵,김밥을 넣어주는 이 집의 대표 메뉴입니다. 제주 다른 곳에서는 이것저것 모두 넣었다고 ‘모닥치기’라고 부른답니다.

 일단 쫄깃하고 두툼한 떡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넉넉한 국물이 특징인데 양념이 많이 단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요즘 분식집 떡볶이들은 전반적으로 좀 달게 만드는 것이 대세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요.

 바로 말아주는 김밥과 바로 튀겨준 만두도 맛있습니다. 주인인 두 ‘미녀’ 이모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서비스를 보여줍니다(오래 서서 기다린 저희에게 쉬크하게 김밥 한 줄 서비스를 주어서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에요^^). 

 값은 싸고 양은 푸짐하고 시장통 흥겨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1만원의 행복, 모처럼 학생 시절로 돌아가 좁은 테이블에 앉아 실컷 웃고 떠들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 맛있는 떡볶이집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런 곳들을 모아 나중 ‘대동여떡볶이지도’를 만드는 것이 저희 두 사람의 야심찬 계획입니다. 꼭 가봐야 할, 추천해주고 싶은 떡볶이집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떡볶이는, 사랑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