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12. 2019

배우면서 자립하는 레스토랑, Seedling

호이안Hoian


 어제는 오후 무렵 리조트에서 1시간 반 떨어진 호이안Hoian으로 향했습니다. 밤이면 화려한 색의 랜턴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옛 도시입니다. 저녁식사를 한 곳은 Seedling이라는 레스토랑. 반얀트리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비영리, 비정부 프로젝트인데, 부모가 없거나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힘든 환경의 젊은이들에게 6개월간 조리, 서비스 등의 전문 직업 교육과 영어를 가르칩니다. 요즘 관광객이 늘고 있는 다낭, 호이안, 후에 등의 레스토랑과 호텔, 리조트 등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죠.


 레스토랑 이름처럼 ‘새싹’과 묘목’이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도록 호텔 셰프와 매니저들이 직접 이들을 훈련시키고 취업 상담도 해줍니다. 앳된 모습이 가시지 않은 스탭들이 몇 번이나 주문을 확인하고 배운 대로 서빙을 하고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드는데 조금 서툴러도 모두 밝은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열심히 하자” “지금 이 순간의 노력이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다” 등 파이팅 넘치는 메모가 곳곳에 적혀있습니다. 2층 계단에는 이곳을 거쳐간 스탭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직업 훈련을 위한 곳이지만 맛도 나무랄 데 없습니다(금세 어두워지고 온통 붉은색 랜턴을 켜는 바람에 사진이 꼭 정육점 조명을 켜놓은 것 같아 아쉽네요).



 ‘프로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실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잔뜩 주문을 하고 맛있게 잔뜩 먹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응원인 셈이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분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