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12. 2019

테토Tetou

남프랑스식 해산물 수프 부야베스 전문점

8 avenue des Freres Roustan, 06220 Golfe Juan.


 ‘프렌치 리비에라’ ‘코트 다쥐르’라 불리는 프랑스 남부 해변의 아름다운 도시. 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둔 칸은 시끌시끌합니다. 크리스찬 디올의 행사에 참석하느라 7년만에 이곳에 온 첫날, 지역 특산물인 해산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1918년 문을 연 테토Tetou는 3대가 이어온 부야베스 전문점입니다. 칸 영화제 때는 전 세계 셀럽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종업원들이 커다란 접시에 삶은 가재와 새우, 흰살생선을 담아와 보는 앞에서 살을 발라 주면 여기에 감자와 단단한 크루통을 함께 접시에 덜고 랑구스틴으로 만든 진한 국물을 부어 먹습니다(커다란 냄비에 온갖 해산물을 넣고 끓여내는 방식도 있습니다).



 와인과 사프란, 싱싱한 해산물이 농축되어 진하고 뜨끈한 수프 때문에 도저히 숟가락을 놓지 못했습니다. 프로방스 반돌 지역의 샤토 로마상 로제 와인을 곁들인 탓이기도 하구요.



 디저트는 칸과 니스 일대에서 많이 먹는다는 강스(Gances). 밀가루와 달걀, 버터, 효모를 반죽해 튀겨 슈거 파우더를 뿌리고,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6가지 마멀레이드(살구, 복숭아, 오렌지 등등)를 찍어먹습니다. 투박한 모양인데 맛은 정말 좋습니다. 폭신하고 따뜻해 연신 손이 갑니다. 부야베스와 디저트만으로 3시간 가까이 식사… 지구를 한 바퀴 뛰어도 소비되지 않을 칼로리를 섭취해놓고 고작 호텔 주위 10분 산책. 폭풍 반성 중이지만 내일도 아마 비슷한 일이 반복될 듯하네요. 남불 최고의 요리사 중 한 명이 점심을 책임지거든요^^.


3월에서 10월까지만 영업하고(그 사이에는 무얼 할까요?) 신용카드 안받으니 현금 지참 필수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우면서 자립하는 레스토랑, Seedlin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