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에서 긴 줄 서지 않고 들어가기
출장으로 미국을 가끔씩 가면서도 이제야 뒤늦게 알았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 자동출입국신청 절차가 있다는 것을.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하는 것처럼 미국 공항에서 긴 줄을 서고, 무뚝뚝한 CBP(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공무원에게 인터뷰 ‘당하지’ 않고 그냥 패스하는 방법을 2018년에야 알았다. 미국에 입국할 때마다 공항에서 인터뷰하는 공무원치고 친절한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더 반가웠다. 다만 절차는 살짝 번거롭기는 하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면 1-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1, 3, 4, 5, 6단계는 모두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오늘 알게 된 것은 6단계를 거치지 않고 7단계로 바로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직접 가야 하는 것은 2단계 ‘범죄, 수사 경력 조회 회보서 확인’과 7단계 ‘인터뷰’이다. 범죄, 수사경력 조회회보서는 주변에 있는 경찰서의 민원실에 가야 하는데, 막상 가보니 1분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5단계까지 거치고 나니(4단계에서 심사 수수료로 100달러를 지불한다) ‘조건부승인(Conditional Approval)’라는 결과를 받게 되고, 미국에 올 때 공항에서 인터뷰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온라인으로 미국 도착일에 맞추어 예약하려고 했더니 도무지 맞는 시간이 없었다.
Atlanta공항에 내려 비행기를 갈아탈 때까지 시간이 남길래 무작정 Global Entry 사무실에 들어가 인터뷰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더니, 외국인에 한해서는 도착하는 날짜에는 예약없이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가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5분 정도 인터뷰를 했다. 질문은 “왜 Global Entry를 하려고 하느냐 (“편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와 “무슨 일 하느냐” “미국에는 주로 어떤 일로 오느냐” 정도였고, 주소를 외워보라고 하는데 새 주소를 외우지 못해 다소 버벅거렸지만 통과:)
무엇보다도 이제 미국에 올 때 무뚝뚝한 공무원의 시큰둥한 질문 받지 않아서 좋고, 긴 줄 서지 않고 바로 통과할 수 있어서 좋을 듯. 뒤늦게 알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http://www.ses.go.kr/ses/GeApplMethodR.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