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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카안 가와미치야

300년 역사의 소바집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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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_교토


전통 있는 가게들이 많아 웬만하면 명함 내밀기 힘든 교토에서 ‘그나마 좀 오래되었다’는 말을 듣는 소바집 ‘미소카안 가와미치야(晦庵 河道屋)’. 매달 말일 행운을 빌며 국수를 먹는 일본의 옛 풍속을 ‘미소카’라 부른 데에서 이 이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16대 후손이 가게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은 덴푸라가 딸려나오는 텐자루소바와 청어를 넣어 만드는 닛신소바를 시켰습니다. 자루소바는 부드러우면서 살짝 끊어지는, 특유의 향이 있는 메밀 면을 파와 생강을 조금 넣은 진한 쯔유에 담궈 먹는데 상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내륙이라 싱싱한 생선 먹기가 어려운 교토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말린 청어를 자주 먹었답니다. 뜨끈한 가츠오부시 국물에 면을 말고 짭짤하게 조린 청어를 올린 닛신소바는 겨울철 교토의 명물입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지요.


밖에서 보면 좁아 보이는데 들어가면 길게 이어지는 1, 2층 공간이 고즈넉합니다. 일본 교토의 옛 가옥 스타일인 마치야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한신 대지진 때에도 피해가 없어서 전통 건축의 장점을 증명하기도 했다네요.
바로 근처에는 이 집의 또다른 명물인 ‘메밀호로’ 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메밀가루에 달걀과 설탕을 넣어서 구운 일본 전통 과자로 버터나 다른 방부제를 일절 넣지 않아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니 소바로 배 불러도 한 봉지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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