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경상도 음식, 도다리와 세꼬시 전문점
레스토랑: 한남동
책상 앞에서 김밥과 샌드위치 먹으며 정신없이 보낸 마감이 지나고 일본에서 온 손님들과 점심 약속을 한 곳은 한남동 단비. 맛있는 ‘밥’이 먹고 싶었고 손님들에게도 편한 한식을 대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문 연지 2년 쯤 되었는데 원래 도다리와 세꼬시로 알려진 곳인데 단품은 물론 코스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횟집도 아니고 한정식집도 아닌,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음식을 모두 광주요 그릇에 담아 내는 것도 특징입니다.
점심 코스는 계란물 입힌 산마부침 샐러드, 전복죽으로 시작해 전복과 참가자미, 광어회가 함께 나옵니다. 낚시로 잡은 참가자미 세꼬시를 묵은지, 깻잎지에 싸 먹는 즐거움! 그 다음은 세 종류 초밥이 나오는데 한식코스에는 좀 독특한 메뉴지요. 계절에 따라 좀 다르지만 육전, 새우전, 갑오징어전, 부추굴전이 따뜻하게 나옵니다. 쇠고기로 육전을 부치면 조…금만 식어도 금방 뻣뻣해지는데 얼리지 않은 한우 보섭살을 사용해 기름기도 없고 부드러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계절 생선이 나오는데 오늘은 참가자미 구이였습니다. 포항에서 낚시로 잡아 온 것이라는데 보드랍고 쫄깃한 맛이 최고입니다. 여기에 시래기밥과 반찬을 곁들이면 끝!
포항 출신의 사장님이 따님과 같이 운영하신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한 전라도 음식도 맛있지만 기품있는 경상도 음식도 매력 있습니다. 경상도 음식은 무조건 맵고 짜다는 것은 편견. 과하지 않은 양념으로 적당한 간, 해산물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이곳 메뉴에서 어렸을 때 잠시 살았던 포항의 맛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조만간 다시 가서 도다리 쑥국도 맛봐야겠습니다.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2, 02-797-8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