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캐비어를 맛볼 수 있는 곳
레스토랑: 한남동
비싸고 귀한 음식의 대표로 등장하는 철갑상어의 알 캐비어. 풍부한 영양분, 특유의 향미를 자랑하며 이란과 러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얼마 전부터는 제천에서도 양식에 성공해 ‘알마’라는 브랜드로 소개되고 있답니다. 이 캐비어를 사용해 멋진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 ‘코로비아’입니다. 점심과 저녁 코스를 선보이는데 저는 점심 때 들렀어요. 캐비어를 직접 판매하는 카운터 위에는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레스토랑 곳곳에도 데미언 허스트와 우종일 작가 작품도 걸려 있습니다. 계절마다 작품을 바꿔 전시한다고 하네요.
캐비어를 맛볼 수 있는 오세트라 플레터로 시작했습니다. 철갑상어 중 알이 가장 크고 진회색을 띄는 것이 벨루가Belluga, 벨루가보다 작은 상어가 오세트라입니다. 캐비어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얇게 부친 블리니에 올려 먹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오징어 먹물을 넣어 색이 거무스레한 블리니가 나왔습니다. 양파, 피망, 관자, 계란 다진 것을 곁들여 먹는데 비릿한 맛이 적어 맛있네요. 이 캐비어 플레터에 샴페인이나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면 한끼로 충분할 듯 합니다(물론 양이 적은 여성들에 한해^^)
아뮤즈 부슈 중에는 캐비어 올린 요거트 에멀젼이 기억에 남네요. 그린 샐러드를 먹고 한치로 만든 파스타, 새우를 올린 라비올리, 라스베리와 딸기 에멀젼 셔벗으로 입가심한 후 메인인 농어구이,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점심 코스 마지막 순간에 안경석 셰프가 나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이탤리언과 일식이 묘하게 어울린 듯, 모든 코스가 맛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신선한 이곳의 음식을 통해, 따로 판매하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통해 ‘호사’의 대명사였던 캐비어의 문턱이 조금은 낮아질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특별한 순간을 위한 특별한 음식이라는 사실에는…변함이 없겠지만요.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25, 02-795-9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