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무인양품의 강판
생강을 갈아 즙을 내거나 무를 조금 갈 때, 풍미를 더하느라 레몬이나 유자 껍질을 살짝 갈아 넣을 때 항상 꺼내는 도구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로시가네’, 일본에서 사용하는 작은 강판입니다. 손바닥보다 훨씬 더 작은 귀여운 모습과 달리, 뾰족한 톱니 덕분에 ‘살벌할 정도로’ 잘 갈립니다.
이 강판은 무인양품에서 만든 것입니다. 4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쓰기 편하고 닦고 보관하기도 편합니다. 지난 여름 교토 여행 때 니가타 장인이 만들었다는 멋진 디자인의 강판을 샀는데 쓰다 보니 무인양품 것만 못하네요.
무인양품에서 만든 제품들은(가격은 그리 착하다 할 수 없겠지만) 뭐랄까, “이 정도만 되도 충분하잖아!” 하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공장에서 마지막 공정을 생략하고 나온 제품처럼 보이는 것이 무인양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포장과 장식은 최소화했지만 핵심 기능은 확실히 갖추고 있는 것. 복잡하고 작은 제 주방에서 이보다 더 큰 미덕도 없을 듯합니다. 한 번 써보시길! 저처럼 이것저것 갈아보고 싶어지실 거에요~
(옆에 보이는 대나무 브러시는 강판에 붙어있는 것을 깨끗이 덜어내는 용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