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년 시작한 교토의 청소용품전문점
100년이 채 못되는 회사와 상점, 브랜드, 음식점은 꼬꼬마 취급을 받는 교토. 신분 이동이 힘들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절대절명의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라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은 그 무언가가 이 도시의 DNA속에 있는 듯 합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산조(三条) 끝자락에 자리한 ‘나이토쇼텐(内藤商店)’입니다. 간판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오래되고 허름하다고 실망하지 마시길. 1818년부터 종려나무 섬유로 긴 빗자루, 몽당비, 수세미, 브러시 등을 만들어온 청소용품전문점입니다. 처음엔 뻣뻣한 듯 하지만 쓸다 보면 기분 좋게 길이 들어 청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이라니 반가워하는 주인 아주머니가 참 친절합니다. 이것저것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마당 쓰는 길다란 빗자루를 사고 싶었는데 저희 집엔 마당이 없어서 패스. 부엌에서 쓰는 수세미(타와시), 병 닦는 솔, 목욕용 솔을 샀습니다. 남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일상용품으로 200년을 버텨왔다니 제 손에 들린 작은 수세미가 참 새롭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