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관심이 한창 시작되던 무렵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준 <올댓와인>이라는 책으로 처음 인사를 나누었던 것이 거의 10여년 전. 큐리어스와인 대표로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있는 조정용 대표님의 새로운 공간 ‘올댓와인’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와인 세 종류를 마시며 여행이야기, 음식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키안티 클라시코 Castell’in Villa 로제와 레드를 마신 후 아몬티아도로 정리. 이대로 가기 아쉬워 조 대표님의 도움으로 와인을 두 병 골랐습니다.
유럽 와인을 주로 소개하는 큐리어스 와인의 셀렉션 중 오스트리아 바하우의 니콜라이호프Nikolaihof는 섬세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 그랑 바케로 아몬티아도Gran Baquero Amontillado는 19도로 일반 와인에 비해 살짝 강한 편인데 산화시켜서 숙성한 셰리 와인의 일종입…니다. 은근한 아몬드향이 나는 것 같아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식전주로 좋지만 해산물과도 잘 어울려요. 산화와인이라 개봉하고 한 달 정도까지 괜찮답니다.
대형마트의 와인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와인들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주니 와인초보자와 애호가에게 모두 반가운 공간입니다. 2016년의 시작을 마음에 드는 와인과 함께 맞이한 건 좋지만 일년 내내 살짝 취한 채로 있는 건 아닐지…. 2016.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