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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15. 2019

아랍식 궁전양식이 독특한 스페인 호텔

호텔 파라도르

Granada ,Spain; Parador de Granada San Francisco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는 알함브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네비게이터는 계속 말썽을 부리고 비는 오락가락, 신도심의 교통 체증까지… 하지만 이 파라도르에 도착한 후에는 힘든 여정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14세기 정비된 아랍식 궁전은 기독교도들이 그라나다를 수복하면서 프란시스코 수도회의 수도원이 되었고 이제는 국영호텔인 ‘파라도르’로 운영 중입니다.

 스페인에는 옛 궁전이나 수도원, 성 등을 호텔로 개축한 ‘파라도르’가 90여곳 정도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호텔에 싫증 났다면 한 번 방문할 만합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그라나다의 파라도르인데,알함브라 안에 자리한 데다 아름다운 헤네랄리페 정원을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3월초는 스페인 여행의 비수기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지요. 비수기인 덕에 관광객의 발길이 덜해 여유있게 구경하고 휴식할 수 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감안하셔야 할 듯 하네요. 시설 역시 세련된 도심의 디자인 호텔을 생각하면 실망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나친 장식 대신 아름다운 풍경과 곳곳에 놓인 프란시스코 수도회의 유물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저녁을 먹고 정원을 산책하는데 별이 쏟아질 듯 빛나고 있었습니다. 빗속의 알함브라, 내일 일정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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