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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매실원주 시음회

by HER Report

“우리 술, 세련된 맛과 디자인을 입으면?”


와인에 싱글몰트 위스키, 보드카까지, 다양한 술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술을 마실 때마다 드는 생각, “우리 전통주도 이렇게 자주 마실 수 없을까?”


예전에는 집집마다 독득하게 만드는 ‘가양주’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개별적인 주조를 금지하며 극히 상업적인 몇 가지 술의 독점이 계속되었고 다양성이나 개성은 우리 술과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었을라구요…


최근 이런 가양주와 전통주의 맛을 살리려는 시도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술을 맛보게 됩니다. 솔잎주, 홍주, 이강주… 맛과 도수를 달리해 선택도 다양해졌는데 여전히 아쉬운 것이 하나, 바로 패키지와 병 디자인이었습니다. 술맛만 좋으면 됐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을 때 기분 좋아지는 디자인이라면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무통로실드가 매년 최고 예술가와 라벨 작업을 하고 앱솔루트가 병 모양을 강조해 재미난 광고 캠페인을 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겠죠)


지난주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에서 ‘매실원주’ 갈라디너가 있었습니다. 황매를 원료로 하고 제주산 꿀을 약간 섞은 15도의 ‘매실원주 허니’, 도수가 좀더 높은 ‘프리미엄’을 맛보았습니다. 시소(차조기)잎을 넣어 마치 모히토처럼 즐길 수도 있고 온더락으로 마셔도 좋습니다. 구절판, 신선로, 갈비, 삼계탕 등과 함께 먹어보았는데 기분 좋게 잘 어울렸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에 특히 호감! 선물로도 좋을듯합니다. 좋은 맛에 합당한 디자인, 여기에 센스있는 마케팅이 더해져 한식은 물론 이탈리안, 프렌치,일식과 중식에도 재미있게 우리 술을 맞춰볼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우리 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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