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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술(3) – 포트

by HER Report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술을 꼽으라 하면 뭐니뭐니 해도 ‘포트와인’일 겁니다. 브랜디를 넣어 도수를 높였고 당분 발효가 중단되어 단맛이 강한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포르투갈에 와보니 생각하고 알았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포트와인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붉은색의 달콤한 식후주라는 통념과 달리, 드라이한 화이트 포트 와인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여기에 토닉워터를 섞어 식전주로 마시면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식후에도 물론 포트지요. 과식했다 싶으면 소화제보다 더 훌륭하게 역할을 해줍니다.


포트와인에 대한 포르투갈 사람들의 자부심과 애정은 대단합니다. 레스토랑 주인들은 낯선 나라에서 온 손님에게 서비스 포트와인을 한 잔 따라 슬며시 밀어놓고 반응을 기다립니다. 좋다고, 맛있다고 감탄하면 그때 함께 웃어줍니다. 숙성도, 느낌, 가격대도 다양해 여러 종류의 포트를 맛보는 일은 포르투갈에 있는 동안 즐거운 탐구 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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