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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봉

까페: 울라봉, 경남 통영시 동피랑 마을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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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동문로 22


055-648-3824


http://blog.naver.com/woolabong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유명한 때가 있었지요. 통영에서는 ‘썅욕라떼’가 있습니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있는 울라봉 까페이지요. 저녁을 먹고 찾아보았는데, 까페 밖에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은 그렇다쳐도, 까페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손님들 테이블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로 모두들 자신에게 어떤 ‘썅욕’이 나올지를 기대하며 진지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려도 자리가 나지 않을 것 같아 테이크 아웃을 하려 했더니 ‘쌍욕라떼’는 테이크 아웃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이 커피는 19금이며, 임산부, 노약자, 일행중에 갓난아기가 있어도 구매가 불가능하답니다:). 결국 일반 아이스라떼를 테이크아웃해달라고 했는데요. 이곳의 테이크아웃은 모두 비닐 봉지에 음료를 담아주고 있었습니다:)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에게는 까페 직원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면 어릴적 먹던 불량식품 한 가지를 골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도 있더군요.


‘욕먹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까페를 나서다가 마침 여대생으로 보이는 테이블에 ‘쌍욕라떼’가 배달되길래, 손님의 허락을 득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손님 중의 한 분의 이름이 ‘하나’였다 봅니다. 단골 손님인지 까페 웨이터가 “하나야 미안해”라고 외치더군요:) 손님들은 ‘욕먹고’ 심하게 좋아하면서 친구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고객에게 욕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이 까페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이런것도 ‘창조경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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