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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30. 2020

오하라미술관의 고풍스러운 카페, 엘 그레코

오카야마/구라시키 여행

쿠라시키의 상징이자 가장 중요한 관광명소는 오하라미술관이다. 연말이 다가오며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문을 닫는데 다행히 오하라미술관은 문을 열었다. 미술관 구경을 하고 나와 들른 곳은 '카페 엘 그레코'. 오하라미술관이 자랑하는 대표작이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인데 카페 이름 역시 화가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담쟁이 덩굴로 아름답게 덮이는 곳인데 겨울이라 마른 가지만 남아서 쓸쓸했지만 뭐 이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오하라 미술관 관리실로 만들었던 건물이라는데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라 합석도 불사해야 한다. 자리 잡아 앉는 게 어디야...  

이곳 커피는 강배전 스타일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엄지손톱만한 밀크 피처에 우유나 크림이 함께 딸려 나온다. 재미있게 커피 만드는 분부터 서빙하고 계산하는 분들까지 모두 나이가 다 지긋하시다. 카페 안에는 엘 그레코의 수태 고지 그림을 부분 확대해 복사한 그림이 걸려 있는데 살짝 촌스러우면서도 묘하게 공간과 분위기가 어울려서 한참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제 다시 나가서 열심히 걸어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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