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들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하며.

2025.08.12

by 이월


오늘 밤늦게까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는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사는 게 좋다고 하셨다. 은퇴할 시점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는 일을 하고 즐기신다. 은퇴 후에도 재미있는 일을 할 거라며 시골에 직접 집을 지으셨다. 집을 짓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아버지는 정말 엔지니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분이다.


솔로지옥이라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플러팅 기술을 뽐낸다. 나 눈에 뭐 들어갔나? 하면서 윙크를 한다. 그때 패널인 김진경이 ”저분은 엔지니어야.“라고 한다. 이 장면을 보고 웃다가 엔지니어라는 단어는 직업적으로 통용되는 말이지만 인생의 관점으로는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오늘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며 내가 기대하는 모습을 생각해 봤을 때 웃기게도 “저분은 엔지니어야.” 이 장면이 생각났다. ’ 맞아. 플러팅 엔지니어도 있는데 또 다른 엔지니어는 왜 안돼?‘ 에이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는 사랑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선 “사랑의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일에서의 재미를 찾거나, 사소한 일상에서의 발견을 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삶의 기술들을 배워가며 살아가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 조금 더 건강하고, 여유를 가지고 나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일에도, 사랑에도, 글에도, 관계에서도 기술을 가진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