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25.5.6 자기만의 삶을 위한 균형 잡기

by hesdia

[모순된 두 가지 관점 사이에서]

p194. 인간은 무언가에 고도로 몰입하고 전념할 때 삶을 생생하게 살아내고 있다는 확신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이 순간을 그저 받아들일 때, 삶에서 둘도 없는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랑하는 순간에, 욕심 없이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순간에, 그저 놀이하듯 유영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가장 살아있다.

: 나는 나에 대한, 현실에 대한 확신감을 가지지 못해서 그런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그럼 나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일까. 그럼에도 나는 살아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순간에도 욕심이 가득해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순간에도, 고통과 불안을 느끼며 유영하는 이 순간에도 나는 살아있다. 하지만 다른 마음으로 다른 생각으로 해석하고 싶다.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다 해 나의 삶에 몰입하고 전념하고 있다. 나는 삶을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지 그걸 받아들이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또 하나의 달성하고, 성취해야 할 목표가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해온다. 이런 마음 없이 사랑을 하고, 욕심 없이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훈련이 필요하다. 살아있는 일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p181. 삶을 '긴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오늘의 많은 문제도 괜찮아지곤 한다.

p182. 삶이 견디기 힘들 때일수록 삶을 자꾸 멀리서 볼 필요가 있다.

: 앞서 적어주신 이런 훈련들



p195. 그러나 반드시 '전념'이후에는 그 상태를 박살 내는 '사랑'이 와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나에게 의지하고 의존하는 존재, 내가 속해있는 시간의 결을 초 단위로 느끼게 하는 어떤 정겨움, 그 친밀감, 그 상호작용, 당신과 내가 살아 숨 쉬며 서로의 표정과 숨결을 이해하는 조율의 시간, 그런 것들 속에서 '만족'을 알아야 한다. 삶이란 이 순간에 누리게 되는 것이고, 어느 때는 그것이야말로 삶의 전부다.

: 내가 느끼고 있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정의 내리지 못했던 본능적인 내 삶의 주관과 가치관을 알려주는 듯한 작가님의 문장이었다. 너무 훌륭하고 멋진 삶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역시 그런 사랑들로 인해 순간을 누리고, 그런 순간들이 모여 삶의 전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 그런 사랑의 순간들을 조금 더 세밀하게 포착하고 기록해 두어야겠다. 어떤 순간이 사랑의 순간인지, 그 순간엔 누가 나와 함께 시간을 나누고 있는지,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떤 면의 행복을 전해주는지 그런 순간들을 더 더 세밀하게 포착해 내는 행복과 사랑에 대한 예리함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살아있는 일에서 가장 유의미한 훈련은 아마 이 일이 아닐까,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건 내 삶에 희망이 더 가득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p183. 인간이 희망을 먹고사는 존재라면, 그 희망은 대개 '끝'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떠나는 것, 이 생활을 끝내는 것, 이 관계를 종결시키면서 동시에 다가오는 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희망'은 끝에 대한 상상이자, 단절을 준비하는 일이며, 실제로 종료에 대한 용기이다.

: 내가 가진 희망의 존재를 더 알아낼 필요가 있다. 어떤 것으로부터 ~ 무엇을 위한 희망인지.


희망은 무언가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해서, 무언가가 새롭게 다가오길 바라는 열망으로 이어져.

그래서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다음 두 가지를 나눠서 들여다봐야 해

내가 끝내고 싶은 것 (끊고 싶은 고통, 불안, 감정, 관계)

: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소망할 능력을 갖지 못한다는 불안함, 두려움 나를 향한 자책과 원망

내가 기대하고 싶은 것 (새로운 감정, 변화된 나, 다른 삶)

: 꾸준히 탐구하여 소망하는 것에 닿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 결국 이뤄내는 것, 나를 사랑해 주는 것, 사랑하는 것, 나를 믿어주는 것, 삶에 대한 용기를 갖는 것, 용기 있게 삶에 부딪히는 것,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 지난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 겪게 될 것들을 설레어하는 마음, 낯선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즐거움을 먼저 느끼는 마음, 다양한 마음의 사람들과 다름을 비교하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경험


오늘 느낀 사랑에 대한 감각 기록

오늘 사랑의 순간이 있었던가?

: 내가 좋아하는 반찬과 음식을 차려주는 엄마의 사랑~ 혼자 보내는 시간을 존중해 주는 엄마의 사랑, 방해가 될까 연락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 식사 도중에 내 밥을 차려주는 엄마의 사랑, 존재 자체로 나에게 위로와 위안과 희망과 사랑과 삶의 이유가 되어주는 강아지의 사랑, 나를 위해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일기를 쓰는 나의 사랑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떤 삶의 감각을 주었는가?

: 잃고 싶지 않은, 낭비하고 싶지 않은,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 오늘의 희망 추적 루틴 �

1. 오늘 내가 끝내고 싶다고 느낀 감정, 상황, 관계는 무엇이었나?

: 끝내고 싶다고 느낀 '감정' - 미래에 대한 불안 (이걸 어떻게 끝내 근데ㅋㅋ) 나를 불신하는 마음

2. 그 ‘끝’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 잘 해내고 싶어서. 실패하고 싶지 않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3. 지금 내가 가장 바라고 있는 '시작'은 무엇인가?

: 나는 할 수 있고, 잘 해낼 거라고 나를 믿어주기!!!


[적응과 비적응 사이에서]

p197. 무언가를 잘한다는 건 대개 적응력과 관련이 있다. … 하지만 무엇인가에 적응한다는 건, 적응하기 전의'자신'을 버린다는 뜻도 된다.

p198. 그래서 때로는 적응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간성이나 자존을 지키는 길이다.


p199. 대개 '적응의 능력'은 살아가면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주어지는 반면, '비적응의 능력'은 상당히 의식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

: 적응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좋게 포장해 주셨지만, 내가 적응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이 있나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이 정한 시스템과 체계 안에서 타인이 정한 권한에 따라 일해야 하는 구조 자체에 정말 적응할 수가 없는 인간이었다. 회사에서도, 회사를 도망쳐 나온 프리랜서의 삶에서도 결국 내가 가진 직책과 권한 위에 '대표'라는 인물과 항상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부족함이 커서 더 힘든 문제였던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운이 나빴던 걸까? 내가 더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 봤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의식적인 노력에 의한 비적응인가라고 생각해 본다면... 이게 의식적인 비적응....? 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태어난 대로 살아버린 결과가 아닐까..


p200. 결국 나를 다른 삶이 아닌 '나의 삶'가장 안쪽에, 어떤 핵심에 붙들어놓고 뿌리내리게 하는 건 그런 비적응의 힘이 있는 영역이다. …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적응하되, 다른 한편으로는 결코 적응하지 않는 힘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 … 그러나 그 와중에 쉽사리 적응하지 않는 영역은 무엇인가? 그것이 나라는 사람의 핵심을 이룬다.


내가 적응하지 못했던 구조는 어떤 방식의 삶이었나? → 그 구조 안에서 나는 무엇을 억눌렀고, 무엇이 고통스러웠는가?

: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나도 그 불합리함과 비효율의 구조를 따라야 하는 상황을 못 참음 ...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아니거나 차선의 선택이 있는데 내 의견이 외면당하거나 거절당했을 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상대가 가진 생각과 의견에 대한 대화 자체를 할 수가 없는 상황.

� 내가 ‘적응하지 않아서’ 지켜낼 수 있었던 나의 어떤 면은 무엇인가?

: 나의 모든 면, 나 자신, 내 삶, 나의 생

�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비적응이 어떤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는가?

: 아직 모름 지금 과도기임.

� 이제는 어떤 환경, 어떤 구조 속에서 나는 가장 자유롭고 나답게 존재할 수 있을까?

: 서로의 다른 생각들이 받아들여지면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유와, 유연함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갖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구조와 환경


매거진의 이전글휴무에 읽은 책-생각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