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걸을 때 생긴다.
때로는 무작정 내딛는 걸음이 중요할 때가 있다.
예측불감(豫測不感)의 보잘 것 없는 걸음이
길을 만들고 힘을 만든다.
우린 한 번도 뚜렷이 열린 길을
걸어 본 적이 없다.
단지 그 걸음에 기대어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때
먼 목적지를 바라보면
언제 저기까지 갈 수 있을지 막연하지만
막상 지나온 길을 보면
언제 이렇게 빨리 왔는지 신기할 때가 있다.
그래서 눈은 항상 게으르고
걸음은 부지런하다고 말한다.
답은 걸을 때 생기는 법
길은 걸으면서 잡히는 법
예상하지 못한 답과 길은
일단 걸음을 내딛으면 생길 때가 더 많다.
버거운 일을 너무 멀리 쳐다보면
너무 멀고 무겁다.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도록
일단 쳐다보고 있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예측의 허상과 무게가 흩어지고
마음과 근육에 새로운 힘이 생긴다.
버겁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당장 앞의 걸음에 의지해서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