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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운을 이기는 방법

by 김권수


성공한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0, 재주가 30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불가능했어!” 이런 말이다.


그런데 운이 나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친듯 열심히 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라고 했더니 “기다려봐라 그 시기를 누가 알랴”라고 말씀하신다. 나쁜 운이다 싶으면 자신을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그 순간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고, 거리를 두고 그동안 읽어내지 못한 것을 헤아리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운칠기삼’의 말에는 자신이 어쩔 수 없거나 해석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상황과 사건들의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운칠기삼’에는 어찌할 수 없을 때 마음을 비우고 나쁜 운에 대한 평정심을 유지했음을 의미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졸이며 다그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높이며 변화를 기다리고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했을 것이다.


운이 나쁠 때는 초점을 좁혀야 한다. 외부보다는 자신에게, 벅찬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 새로운 사람보다는 알고 있던 사람, 큰 만족보다는 작은 만족으로 초점을 좁혀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실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좁지만 보다 조밀 조밀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운이 나쁠 때 초점을 좁히면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운칠기삼’을 말하는 성공자는 이렇게 초점을 좁히며 기회를 기다린 사람이다. 나쁜 운에 꺾이지 않은 사람이다. 나쁜 운과 싸우지 않고 자신에게 초점을 좁혀서 자신의 일과 방향을 점검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에 성공한 사람이 된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 들을 수 있다. 신의 목소리든, 주변의 목소리든 다그치며 달릴 때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다. 평정심의 핵심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유연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그래야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는 방법, 선택할 생각도 못한 것을 선택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긍정심리자본의 낙관주의를 측정하는 설문 내용에 ‘나는 어두운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밝은 부분도 있다는 믿음으로 일을 한다’라는 것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면서 번갈아 온다. 이것은 매 순간이 조금씩 변한다는 사실을, 이런 변화들이 모여서 또한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믿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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