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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Nov 21. 2023

경험과 자신을 분리하는 힘

우리는 경험의 희생자가 아니라 주체이며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살면서 힘든 시기가 있다. 실수나 실패, 큰 사고나 질병, 관계의 단절 등 힘든 상황에서는 그 시기의 긍정적인 의미를 읽어내지 못한다. 이런 시기의 경험은 불안, 걱정, 두려움, 무기력이란 강한 자극에 휩싸여 이런 상황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험과 자아는 달라붙고 마음의 시야는 극도로 좁아진 상태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과 자신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정과 생각에 압도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체 인생에서 일부분인 현재의 경험이 전부로 해석되지 않고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준다.


지금의 경험이 내 존재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도 아니며
불행한 운명을 증명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 인생의 전부도 아니며
영원히 지속하는 것도 아니다.


경험과 자신을 분리할 수 있을 때, 힘든 상황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바라볼 수 있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힘도 생기게 된다. 힘든 경험이 주는 부정적 감정과 감각, 생각에 무기력하게 반응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반응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주체적인 생각과 해석으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당신은 자기 경험의 희생자가 아니라, 창조자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빠져나와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 감각을 읽으려 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며 긍정적인 의미를 해석하려고 할 때 경험과 자신은 분리된다.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대응하는 존재가 된다.


1. 현재의 경험에서 느끼는 감정, 생각, 감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듯이 적어보세요

2. 현재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3. 시간이 한 참 지난 후에 현재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적어보세요.



ps. 현재의 경험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식하는 훈련으로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은 경험과 자신을 분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거리를 두고 생각, 감정, 감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반복된 훈련은 경험과 자극에 쉽게 자동 반응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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