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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 행동이 뇌를 바꾼다.

동기는 행동의 결과물이고 행동이 뇌를 깨우고 재구성한다.

by 김권수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도 뇌과학은 일단 행동하며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첫 발을 떼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행동해야 일어나는 우리 뇌의 작동원리.


1. 행동이 의욕(동기)을 깨운다.

많은 사람이 ‘의욕(동기)이 생기면 시작하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행동이 의욕(동기)를 촉발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 뇌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하면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되며,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이 도파민은 쾌감과 보상을 느끼게 하여 집중력과 추진력을 높여주고, 이는 곧 ’의욕‘으로 이어집니다.

의욕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다보면 따라오는 결과물이다.


2. 뇌는 행동(출력)을 더 중요하게 기억합니다.

뇌는 감각 정보의 입력(보고, 듣는 것)보다 행동이라는 출력(능동적 경험)을 더 중요하게 기억하도록 진화했습니다. 뇌는 단순히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기관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행동했을 때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나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를 통해 뇌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신경회로를 재구성합니다. 수없이 강의를 듣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수십 번 하는 것보다 직접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때 진짜 실력이 향상됩니다.

뇌는 행동(출력)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한다.


3. 반복된 행동이 뇌 회로를 재구성합니다.

뇌는 반복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합니다. 반복되는 것을 습관화해 에너지를 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같은 행동이 반복될수록 뇌의 해마(기억), 기저핵(습관 형성), 그리고 보상 회로가 강력하게 연결되며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합니다. 새롭게 형성된 회로는 자동적으로 행동을 반복하도록 합니다. 반복된 행동이 뇌 회로를 재구성해 자동 반응적인 행동을 만듭니다.

뇌는 반복된 행동을 통해 신경회로를 재구성한다.


4. 뇌의 변화가 자기 인식을 바꿉니다.

뇌에 새로운 신경 회로가 형성되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도 함께 변화합니다. "나는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나는 하는 사람, 할 수 있는 사람, 결국 해내는 사람"으로 인식을 바꾸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된 행동으로 인한 긍정적인 자기 인식은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다시 행동을 촉진하는 무의식적인 시스템을 활성화합니다. 즉, 반복된 행동이 자기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이는 다시 행동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행동이 자기 인식을 바꾸고, 행동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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