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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Aug 10. 2016

감성을 의식과 연결, 감성지능(#1)

왜 감성지능인가? 우리의 감정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자

기술적, 분석적, 논리적 세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음을 두드린다. 지금 그 과정 속에 우리가 있고 극복의 양식은 감성이다. 상상하게 하고,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연결되고 공감하게 한다. High Touch, High concept, 이것이 바로 감성지능이다. 감성은 빠르고 반사적인 감각의 감정으로 그치지 않고 고차원적 인간의 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단순한 이성적 결과가 아니라 이성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것이 감성에 대한 자각이다. 


 감성지능은 감정의 인식, 이해, 평가하는 능력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목적을 위해서 감정을 활용하는 능력들을 말한다. 이런 학문적 정의를 깊게 포괄적으로 해석하면 다니엘 골만이 말하는 자기인식능력, 자기조절 능력, 자기동기부여 능력, 공감능력, 사회적 기술능력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자신의 감정과 감각의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그러니 밖으로 향한 주의를 자신의 내부로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감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왜 감성지능을 말하는지 그 이유를 따져보며 #1을 시작해야 겠다. 감성지능의 시작은 자신의 주의력 조절임을 전제로 하고 싶다. 


왜 감성지능인가?  감성은 어떻게 의식과 연결되어 있나 



■ 감정은 인간의 기본적 인지와 이성적 판단과 연결되어 있다. 

○ 인간의 이성적 판단은 감정의 정보를 통합하고 조율하면서 가능하다. 그래서 감정이 없으면 이성도 없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감정적 정보가 없으면 이성의 뇌는 상식수준의 판단도 어려워진다.      


감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면 절대로 고차원적 인지가 불가능하다. 경험적으로 알 수 있듯이 감정은 강력하다. 뇌에서도 감정은 언제나 긴급하고 응급으로 처리한다.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의 신경망 네트워크는 이성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보다 3배나 많다는 연구도 있다. 압도적이다. 그래서 이성적인 사람도 감정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응급에다 반사적인 감정이 부풀어 활성화되어 있을 때 고차원적 인지는 스위치가 꺼져 있는 슈퍼컴이나 마찬가지다.       


⇒ 엘리엇 사례
뇌종양에 걸려 뇌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유능한 사업가가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기억과 인지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엘리엇이라는 이 사람은 불타는 집,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사람, 지진으로 폐허가 된 처참한 사진을 보고도 전혀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뭔가를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사소하고 상식적 판단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산만하고 사고의 일관성도 떨어져 회사생활과 결혼생활도 이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결과 수술을 하면서 감성적 정보가 전달되는 연결점이 함께 제거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현명한 판단을 통해 일상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감성적 정보와 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성의 빛은 감성과의 조화를 통해 빛날 수 있고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억압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다. 또한 감성의 정보를 인식하지도 못하면서 감성을 조절하고 활용하여 고차원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렵다.      


⇒ 신중한 판단에는 감정도 함께 뛴다. 
우리가 애매한 상황 속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뇌는 신중한 판단을 하는 뇌 부위와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함께 활성화된다.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엄청난 양의 감정적 소모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혼란스런 소음으로 생각할지, 결정을 위한 중요한 정보원천으로 생각할지는 상황과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감정적 정보가 없이는 판단은 더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감정을 읽는 것은 순간 순간 판단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 우리는 부정적 감정의 강력함 때문에, 냉정한 이성적 판단에 걸림돌이 된다고 감정을 무시하고 억압해서 오히려 감성적 자각력을 위축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원래는 가지고 있던 감정의 인식과 조절, 활용능력 조차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용불용설처럼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 감정을 인식하고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신체적  감각을 인식하는 능력도 어렵게 만든다. 잠, 배고픔, 생리적인 것 조차 이성적 목적을 위해서는 너무 사소하게 무시했기 때문에 신체의 변화를 감지하는 센스(자각력)가 형편없이 퇴보되었다. 그래서 조율도 힘들고 반사적이고 반응적이다. 참다가 인식하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감정과 스트레스로 망가져 어쩔 수 없는 극단에서 병원을 찾는 요즘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존재감은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 감정이 무엇을 느끼고 기억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le Doux(1987)는 정서가 신피질을 거치지 않고 편도핵으로 직접 통하는 다른 신경회로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한 사람이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정서적 기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핵은 시신경으로부터 직접 자극을 전달받아 자율적으로 정서 반응과 감정적 기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우리의 의식이 인식하지 못해도 감정적 반응은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렴풋이 뭔가를 느끼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 뭔가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인식하기 힘든 느낌들이 있다. 이런 상황들로 설명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판단은 이미 정서의 영향권에서 일어나게 된다.  뭔가 있는데 알 수 없는 상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우리가 혼란스럽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모를 때다. 우리의 의식이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과 기억이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평소에 자주 내 감정을 읽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모호함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그래서, 감성지능은 단순히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 그 이상이다. 

감성지능은 감정을 담당하는 뇌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 전체를 균형 있고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감각을 통한 감정, 이러한 정보를 통합하여 판단하는 고차원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인식이 가능한 논리적, 분석적 능력만을 활용했다면 인식하지 못하는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감성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뇌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시기적절하게 통합되고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마치 통제 가능한 정보만 활용하던 시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감지할 수 없는 의미를 찾아 새롭게 창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가 감성적이고 감각적 인식을 높일수록 이성적이고 고차원적 능력은 

왜 감성지능인가?  사회의 변화 속에 감성의 강조점

 

■ 표준화, 구조화되고 하나의 정답을 찾는 시대는 가고 창의적, 역동성 시대     


○ 변화가 빠른 창의성의 시대에 감성적 정보와 영감이 필요하다. 구조화되고 표준을 따르는 사회에서는 논리적인 인식과 판단이 우세했다. 최고의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식 가능한 영역만 다루면 충분했다. 하지만 하나의 답이 아닌 여러 개의 답이, 전혀 다른 영역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그것도 빠르게 변화하는 창의성의 시대에서는 감성적 영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표준정규 분포의 가운데만을 논할 때는 더 이상 차별적이고 차원이 다른 뭔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의식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의 감수성과 유연성이 창의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감성은 동기를 부여하고 자율적으로 행동을 끌고 가는 에너지를 만든다. 가치와 의미를 찾고 행동하도록 만든다. 감성은 우리의 뇌의 보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성은 우리가 뭔가를 시작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타인들과 협력하거나 그만두거나를 결정하게 한다.      


◌ 지능이라는 IQ가 만들어 내는 결과의 한계

실제 학습영역에서 지능지수의 예측력은 40%에 불과하고 사회적 성공의 설명력은 20%에 불과하다는 연구가 있다. 사회의 변화는 IQ로 대변되었던 능력과 역량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인생의 성공을 설명하는데 IQ의 비율은 일부분이고 성격, 인간관계, 리더십, 환경적 조건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와 논리적 능력은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공감하고 협력하여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감성지능의 능력이 현실과 성공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 개인의 능력이 성과에 기여하는 정도도 실제 감성지능이 더 크다

다니엘 골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감성적 능력이 인지적 능력보다 성과에 대한 영향력이 2배가 높고 상위 레벨의 리더일수록 감성지능이 성과차이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다니엘 골만은 188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의 어떤 능력이 조직의 성과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개인을 능력을 기술적 능력(회계, 사업기획), 인지적 능력(분석, 추론), 감성지능(협력, 변화리드)으로 분류하여 조사한 결과이다. 


자기인식능력의 비밀, 감성지능(#2)

https://brunch.co.kr/@hesse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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