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Dec 02. 2015

세상이 나를 위해 움직이도록...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그 소망의 실현을 돕는다는 말이 참 말인가!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이 코엘료의 이 말에 감동하고 용기도 얻습니다. 온 우주가 나를 도와주는 삶이란 얼마나 용기 있고 든든한 뒷배입니까? 하지만 여기의 시작과 끝은 모두 자기 자신입니다. 우주를 움직이는 버튼은 자기 자신입니다. 결국 자신이 그렇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운명론이거나 요행이겠지요. 누구나 소망은 가지고 있지만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 왜 그런지 한 번 펼쳐 보겠습니다. 


간절함의 진정성은 지속성입니다. 우리가 소망의 실현을 위한 행동이 지속적일 때 그것은 의식적 영역이 아니라 습관적인 무의식적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감각과 감정의 깊숙한 곳에 지울 수 없이 새겨져 우리의 생명유지와 같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새겨진 소망은 보고, 듣고,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관장하고 그 소망으로 집중시킵니다. 우리는 사실보다 기대와 믿음에 따라 지각하고 사실을 만들어 가는 존재입니다. 그 초점에서 세상과 만나고 조화를 이루려 노력합니다.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것은 일상에서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조절감과 지구력은 우리에게 의식적 질서를 만들어 소망과 상관없는 온갖 잡음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우리 뇌의 시냅스 신경은 오직 그 간절한 소망을 중심으로 반복되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라는 우주는 오직 그 소망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활성화될 때 더욱 강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비활성화되는 뇌의 가소성을 정확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뭔가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시도이지만 극단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듭니다. 인간의 뇌가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기준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반복되는 것과 강한 충격입니다. 뭔가가 반복될 때 우리 뇌는 그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모든 신경을 여기 맞춰서 재정비하고 시스템화 시킵니다. 의식적 체계에 편입시키고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항상 일어날 수 있도록 무의식적 영역의 습관으로 자동화시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금 우리는 반복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스승인 플라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탁월함은 지속성이다” 이미 뇌과학을 꽤뚫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절함의 진정성은 지속성 외에 생생한 상상입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도 잘  잊어버리지만 현재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경험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고 생생하게 경험한 것처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간절함의 표상입니다. 그 간절함이 만든 표상 덕택에 우리는 오늘의 행동과 생각을 지속적으로 리드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억과 망각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감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망각을 활용합니다. 그렇지만 잘 기억되고 망각되지 않고 끝까지 기억되는 것이 있습니다. 기억이 잘 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규칙은 이해하거나 의미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의미를 부여하고 그래서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기억으로 존재합니다. 그 기억은 우리의 주의(attention)와 의식을 형성하고 행도의 이끌고 다닙니다. 이런 뇌과학적 관점을 보면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의미부여된 간절한 소망이란 반복되고 다듬어져 실제 경험 이상의 생생한 상상을 이끌어 냅니다. 그러니 생생한 상상은 단순히 상상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의 간절히 생각하고 다듬고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물리적 시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지속성과도 불과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생한 상상 없이 뭔가를 믿고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뭔가의 소망을 이룬다는 것과 온 세상이 나를 도와주도록 한다는 것이 이런 원리였다면  그동안 방황하며 의심하며 좌충우돌 바꾸고 바꾸었던 좌절들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그 좌절은 때로는 운명과 능력 부족이라는 화살을 자신에게 던지기 했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누구나의 고백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소망을 가지는지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고 좋아하는 지는 달라도 그것을 이루는 방식은 같은 것 같습니다. 온 우주가 나를 도와주도록 만들고 세상이 날 위해 움직이도록 만드는 비법은 바로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짐론의 말처럼 능력은 꿈에 어울리게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필요에 따라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덜 걸리는 차이겠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지속적이고 생생한 소망이 자신의 오늘을 의심 없이 리드해 나갈 때 점점 세상은 자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고백할 것입니다. 이것은 의미적인 것보다는 물리적인 사실이고 진실입니다.




드디어 브런치의 글들이 <북프로젝트>의 대상을 받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브런치의 글과 그 외의 글들이 세련되게 정제되어 나왔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http://www.yes24.com/24/Goods/39008549?Acode=101


매거진의 이전글 통제욕구와 자기비난에서 자유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