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할머니의 무병장수 비결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올해 101세이신 친구의 할머니는 내가 본 어르신들 중 최장수 어르신이다. 심지어 자식들과 함께 살거나, 요양병원에 계신 것도 아니고 아직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신다.
인근에 가족들이 모여 살고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연세가 되도록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싶어 하지 않는 할머니의 마음은 찡하기도, 존경스럽기도했다.
지금도 잘 보시고, 잘 들으셔서 혼자 생활하시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으시다는 할머니는 노령으로 인한 고혈압 외에는 특별히 드시는 약도, 만성 질환도 없으시다고 했다.
산책 외 특별한 운동은 하지않으시지만, 여전히 직접 장을 봐서 식사를 하시는 할머니의 식단은 친구가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그대로라고 했다.
무병 장수의 비법이 궁금해서 쫑긋 귀기울여 들은 식단은 의외로(?) 너무 간단하고 소박해 허탈하기까지 했다. 대단한 영양식도 아니고, 값비싼 팔도 진미도 아닌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재료들이었다.
101세 할머니의 평범한 식단
토스트한 통밀 식빵 1쪽
땅콩버터, 믹스커피 1잔
사과 한개, 오이 반개
(와중에) 믹스커피 화이팅!!
다만 중요한 것은.. 늘 정해진 시간에 드신다는 것. 친구가 사촌들과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늦잠을 자도 늘 아침 8시면 할머니는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 식사준비를 하여 혼자서라도 드신다고 했다. 굉장한 일관성이다.
어쩌면 식단보다.. 30년 넘는 (친구의 기억이 시작된 지점이 30년이지, 아마도 훨씬 이전부터 지켜오신) 규칙적인 생활과 그런 생활이 가능토록 했던 평온한 마음이 무병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나도 흉내라도 내보려 애쓰지만..
정말 뜻대로 되지않는다.. ㅠ ㅠ
내 마음은 호수요..
호..수..호수..
(긁적긁적)
* 배경이미지 : 월트디즈니 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