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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눅진한 브라우니 Sep 20. 2023

땀띠

땀띠가 났습니다. 해마다는 아니지만 가끔 살이 접히는 부분에 땀띠가 나곤 해요. 이 단어가 새삼스럽게 생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염분 섞인 땀이 마를 새가 없어서 울긋불긋 발갛게 오른 것을 땀띠라고 보통 말할 텐데, '띠'라고 하니까 허리띠, 머리띠처럼 길게 은하수처럼 늘어진 형태를 떠올렸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어렸을 땐 여름마다 늘 땀띠를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냉방시설 덕분에  땀띠 나는 아이들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전원일기 속에서 여름내 고생하는 며느리들이 땀띠가 나서 가려워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등이 가려워서 긁어달라고 하면 시원하게  긁어주면 좀 좋아요? 일용이도, 용진이도 시원하게 긁어주질 않더라고요. ㅎ 작은 것 하나에 감동하는 걸 모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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