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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눅진한 브라우니 Aug 21. 2023

소설 토지 속 인물 중 한 사람

영선

소설 토지를 읽었을 때, 그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서 영선이라는 소녀에게 나를 슬쩍 이입시켜 읽었더랬다.  생김생김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좀 맘에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스무 권이 넘는 분량 중에 아주 잠깐 나왔던지라 지금 찾으라면 찾기도 힘들고, 그냥 기억이 날랑말랑.. 읽었던 당시 내 머릿속으로 그린 영선이만 살짝 남았는데 드라마 토지(KBS 방영)를 보는데 그 영선이가 나왔다.
ㅎㅎㅎ
그래서 토지 인물사전을 찾아봤다.
영선이는 송관수의 딸이다.
송관수는 또 누구냐?
여기 그대로 옮기자면 너무 기네..
송관수는 길상이 친구로 평사리 윗마을 젊은이였던 사람이다.
얼굴은 조그맣고 까무잡잡, 장돌뱅이이자 동학당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품팔이를 하며 살아가는 어머니에 의해 성장한다.
성정이 독하고 다부지고 입정 사나우며 저돌적이다. 아버지에 이어
동학운동에 가담하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공평치 못한 세상에 대한 반항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주의 은신처에서 만난
백정의 딸과 결혼 후 백정의 사위로 살아간다.  내내 피신해 다니다가 (의병활동, 노동자파업등에 관여하여)
딸 영선을 강쇠의 아들과 결혼시키고 만주로 도피한다.

강쇠는 그럼 누구?
김강쇠는 김환의 심복. 지리산에서 숯 굽는 천민으로 덩치가 크고 순박하며 의리 있는 인물이다. 김환의 영향으로 동학운동에 투신한다.

김환은 윤 씨 부인의 아들임.

영선이는 강쇠의 아들 휘와 결혼을 한다.
그런데 휘와 어렸을 때부터 오누이처럼 지내던 순이가 있었다.
순이가 휘를 좋아했는데 영선이 갑툭튀, 휘를 앗아? 간다.
그래서 순이가 슬퍼하네. ㅜㅜ

순이는 성이 안 씨고 화전민으로 정착한 안또병의 딸이다. 이웃에
사는 휘를 좋아하나 휘가 영선과 결혼하자 낙담한다.

김강쇠의 아들 김휘는 안또병의 딸 순이의 사모를 받지만 졸지에 영선과 결혼한 후 깊이 사랑하게 된다. 나중에 조병수의 제자가 되어
소목일을 배우며 그를 통해 예술에 대한 눈이 떠진다. 나중에 아버지 강쇠의 뒤를 잇는다.

멋모르고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더더 사랑하게 된다고?  조금 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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