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 소금우유 아이스모찌 사먹기
오래간만에 필라테스 외에 유산소 운동을 한 날이다. 해봤자 30분 정도 러닝머신 위에 있었던 게 다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 계속 운동하기를 게을리하다 큰맘 먹고 아파트 단지 내 미니 헬스장에 갔다.
요즘 별생각 없이 산다. 단순하게. 운동하고 싶을때만 운동하고 자고 싶을 땐 자고. 너무 생각을 깊이 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기분이 다운되기 때문에 내 걱정을 최우선으로 하자고 생각했는데 오늘 대선후보 토론을 봐 버렸네.. 허허. 그래도 좀 더 단순히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먹고 싶은 건 너무 잘 먹어서 좀 문제가 되었지만.. 의사선생님이 요즘에 드는 기분들을 -10에서부터 +10까지로 치면 어느 정도의 기분이냐고 물었었는데 -2 정도라고 말했다. 그게 딱 적당하다던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뇌리에 박혔다. 그럼 보통 사람(?)들은 항상 어느 정도의, 딱 -2 정도의 우울을 가지고 사는 것이 평균치인 것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타고난 거라면 그건 재능일까 저주일까. 그리고 이런 센시티브함을 마이너스 요소가 아닌 긍정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나에겐 글쓰기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아 그리고 취미생활까지는 아니고 최근 빠져있는 건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 그리고 바로 이어서 '기상청 사람들' 시청하기.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에는 명대사가 참 많이 나오는데, 가장 많이 져 본 선수가 그만큼 올라갈 계단이 높다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나는 그 드라마가 좋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긍정적인 명대사가 많이 나와서.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케미가 잘 맞고 티키타카가 잘되서. 그림이 너무 예쁘고 마음이 몽글몽글 해 진다.
지금도 그 드라마 OST를 들으며 글을 쓰는 중인데 이 몽글 몽글한 기분을 유지한 채 몇장의 손편지를 쓰고 있다. 내일은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부쳐야지. 그리고 다이어트 강박에서 좀 벗어나서 계속 먹고싶었던 베스킨라빈스 소금우유 아이스모찌 사먹기로 내스스로 약속~ 요즘의 근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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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거든, 지고 실패하는데 익숙해서" - 나희도
"너는 평가전에 나온 선수중에 가장 많이 져본 선수야
진 경험으로 넌 지금까지 계단을 쌓아 올린거야.
생각해봐 이제 니 계단이 제일 높다.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걸 가져" - 백이진
- 스물다섯 스물하나 4화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