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by 고구마


저녁에 잠이 안올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야식이나 와인 한두잔을 하다 보니 살이 토실토실 쪘다.

이러다 여름옷이 안 맞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지만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강변을 다시 걸을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내 미니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어봤지만 재미가 없다. 역시 난 야외에서 노래를 들으며 사람 구경하는 재미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요즘 그나마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은 영어공부인것 같다.

전화영어를 6개월짜리로 신청해놨는데 매일 아침 걸걸한 목소리로 어버버 거리긴 하지만 전화영어 선생님 타냐는 내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희망적인 칭찬을 해줘서 기쁘다.


매주 수요일 kaylee 선생님에게 받은 영어 과외 또한 재미있다.

영어일기를 매일 쓰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요즘 잠이 늘었다.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게으른 생활을 한 탓에

영작 첨삭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받지만 막상 수업시간이 되면 우리는 열정적인 대화로 한 시간을 꽉 채운다.


공부에서도 멀티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영어공부에만 집중하려 했으나 취업 관련 자격증도 자꾸 눈에 아른거리고 욕심이 생겨서 큰일이다. 이러다 죽도 밥도 안되기 전에 한 가지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어쩌지..???


또 한편으론 이렇게 편히 띵가띵가 베짱이처럼 놀아본게 오랜만이라 좋으면서도 불안하다.

롤러코스터 같은 내 인생은 언제쯤 안정기에 접어들까? 지금도 와인을 홀짝이며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그간의 연애를 돌이켜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