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대화

2016.12.13

만족스러운 대화란 무엇일까
요즘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든다. 
가까운 친구이자 동생이 내가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이런저런 불만이 있었다고 투덜거렸더니 "그럼 언니는 그사람과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건데?" 라고 물었다.
얼버무리듯 이것저것 얘기하긴 했지만 질문을 듣는 순간부터 살짝이 놀랬었다.
내가 하고싶은 대화가 뭐지?


일상적인 소소한 일들과 그일에 대한 감정을 나누고싶다.
상대에 대해 진심어린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알아가고 싶고 나 또한 거리낌 없이 나의 못난점과 잘난점을 말해주고 싶다.
내가 힘들어하거나 걱정하는 일에 대해 지지와 위로를 받고싶고 나 또한 상대가 말하는 것에 대해 같은 것을 해주고싶다.
기쁜일이 있다면 함께 나누며 축하해주고 싶다.
모르는게 있다면 진지한 경청과 함께 시원한 해답과 조언을 얻고싶고 나 또한 그리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대해서도 시시한 일들에 대해서도 편하게 말하고 키득거리고 싶다.
내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겉으로 말하는 것 뿐 아니라 의도까지 알아차림을 당하고 싶고 나 또한 그리해주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 대화가 끊이지 않고 즐겁게 주거니받거니 이어가고싶다.


욕심이 과하군..

나는 누군가에게 그리하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대상이 되는가..

나에게 그런 누군가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