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vpot.daum.net/v/s865buJUcrrucVOff5Vf47Z
도깨비가 한창 방영될 때 영감을 얻어 짧은 글을 쓰려고 링크만 걸어 두고 이제야 글을 씁니다. 어느새 도깨비와 은탁이와 저승아저씨를 떠나보냈네요.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는데 말이죠.
아이들을 상담할 때 부모님이 하는 질문이나 어려움 중에 하나는 "칭찬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호소하는 아이의 문제는 여러 가지 이지만 깔대기처럼 압축되는 원인은 “사랑과 인정”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훈육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데요. 그것과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이 “사랑과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훈육에 무게가 더 커서 기울어지는데 이 경우 아이의 잘못된 점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부정적인 피드백만 자꾸 가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칭찬도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안돼”라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고 인지하기 쉽거든요. 돌이켜 보면 동생 때문에 혹은 형(언니) 때문에 혹은 내(부모) 불안이나 화 때문에 아이에게 칭찬을 제대로 못해 줬다고 회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가?가 관건이겠지요. 안하던 말과 행동을 하려니 부모님들도 어색하고 미숙하기 마련입니다. “어머~ 잘했다!”라고 톤이 높아지기도 하고, “니가 양보를 하였구나.”라는 문어체를 쓰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칭찬을 하는 포인트를 광범위하게 잡거나 억지로 하는 티가 나기도 합니다. 부자연스럽게라도 일단 시작하신 부모님들께 응원을 보내면서 조금 더 쉽게 아이에게 칭찬하시라고 도깨비님의 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쓰담쓰담
아이를 칭찬하고 싶을 때 어색한 말보다 따뜻한 손길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어릴적 아빠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경험을 평생 간직하며 성공의 계기로 꼽기도 해요. 기특하다는 마음을 담아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여러마디의 말보다 그게 더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링크된 동영상의 은탁이가 말하는 것처럼 머리를 꾹꾹 누르는게 아니고 가만히 쓰담쓰담 해주시면 됩니다. 이외에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도 좋고, 어린 아이에게는 엉덩이를 툭툭 토닥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귀여워 죽겠다는 마음을 담아 앞머리를 살짝 헝클어트리듯 쓰다듬는 방법도 좋습니다.
눈썹으로 말해요.
아이는 부모님의 작은 손짓, 표정, 눈빛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로는 좋은 내용을 하면서 표정은 찡그리거나 차갑다면 아이는 혼란스럽거나 불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모님의 표정하나로도 아이를 칭찬하고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영국대표가 말을 할 때 눈썹을 오르락 내리락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웃음을 줬던 적이 있습니다. 눈썹을 한껏 치켜 올리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면 “우와~”하고 놀라는 감탄사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에 이런 눈썹표정을 짓는다면 아이는 우리 부모님이 내 행동에 반응을 보이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약간의 웃음과 기특하다는 마음을 담은 표정이라면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요?
간단하게 [쓰담쓰담]과 [눈썹으로 말해요]를 언급했는데 이런 칭찬을 강조하는 것은 [사람은 보상받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는 강화의 원리를 기본으로 합니다. 칭찬과 인정을 받는 행동은 더 자주 하게 되고 반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행동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매번 잘못된 행동에 대해 혼내고 화내는 방식보다는 “해야하는 행동에 대한 강화”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전략일 것입니다.
다음에는 강화 에 대한 더 자세한 원리와 어떤 행동을 어떤 것에 대해서 칭찬하는지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