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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미 Dec 22. 2021

하이틴 아이돌 전성시대 (1)

2021년 국내 음악 산업 분석

2021년 국내 아이돌 시장은 제목 그대로 ‘하이틴(HIGH TEEN)’ 전성시대였다. ‘ASAP’로 큰 사랑을 받은 스테이씨를 비롯해 ‘After School’로 하이틴의 정석을 보여준 위클리 그리고 ‘XOXO’와 ‘DUMB DUMB’으로 컴백한 전소미 등 하이틴은 이번 K-POP 시장의 큰 트렌드였다.

 

이번 글은 이러한 하이틴이 2021년도 아이돌 시장에서 크게 유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하이틴에 대한 간단한 정의와 함께 오늘날, K-하이틴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며 2부에서는 K-POP 시장에서 이러한 하이틴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하이틴이란

국내 음악 시장에 들어오기 이전, 하이틴은 주로 십 대들에 관한 영화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영화는 영미권을 배경으로 밝고 명랑한 십 대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미성숙한 주인공이 사랑과 우정을 얻기 위해 벌이는 사건을 주된 줄거리로 한다.

간단한 줄거리처럼 영화의 분위기는 대부분 밝고 명랑하며 그 주제 또한 사랑과 우정처럼 단순하다. 그렇기에 영화 산업에서 '하이틴'은 영미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명랑한 십 대들의 사랑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틴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로는 <클루리스>,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가십걸>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클루리스>, <퀸카로 살아남는 법>

하이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학교가 주된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영미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프롬 파티(Prom Party)와 치어리더 혹은 하키 등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문화들을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거기에 주인공들이 입고 있는 교복과 트렌디한 사복 패션 또한 하이틴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틴은 국내 음악 시장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었는데 초기에는 특히, 주인공들의 트렌디한 패션을 위주로 사용되었다면 오늘날에는 패션과 함께 솔직하고 당당한 주인공의 모습을 한 컨셉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이러한 하이틴의 활용은 2부에서 더욱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간단하게 하이틴이라는 장르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제는 K-POP만의 하이틴 일명, K-하이틴이 탄생하기까지 그 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K-하이틴의 역사

오늘날 K-하이틴이 등장하기 이전, 과연 과거 국내 음악 시장에서는 하이틴이라는 장르가 없었을까?

분명 그건 아닐 것이다. 앞서 영화 산업에서 하이틴은 영미권에 사는 십 대들의 이야기를 말했다. 하지만 음악 산업에서 하이틴은 말 그대로 십 대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오늘날 음악 산업에서 보여주는 하이틴이 상당 부분 영화 산업 내 하이틴을 참고하고 있기에 초기 K-하이틴을 하이틴이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과 모습이 조금 다를 뿐 여전히 십 대들을 위한 또 십 대들에 의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과거 국내 음악 산업에도 분명 하이틴은 존재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K-하이틴이 탄생하기 앞서 국내 음악 산업에서 나타난 하이틴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살펴보며 오늘날,

K-하이틴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함께 알아보자.



초창기 K-하이틴

초창기 K-하이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별 하이틴 영화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영미권에서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듯이, 아시아권에서도 고교시절 사랑 이야기를 다룬 많은 영화들이 존재하였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나의 소녀시대>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내 마음의 풍금>, <클래식>,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등 많은 영화들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다룰지라도 두 나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나의 소녀시대>, <클래식>

이는 물론 문화적인 차이에서 생겨난 현상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그 시절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영미권에서는 미숙했던 시절을 하나의 해프닝처럼 생각한다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빛나던 그 시절로 여긴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국내 영화들은 하이틴이라는 장르로 불리기보단 ‘청춘영화’라는 다른 장르로 구분되며 영미권 영화보다

더 감성적이고 애틋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에서는 ‘첫사랑’과 ‘추억’으로 그러한 감성을 더욱 자극하는데 그 때문에 아시아권 영화에 십 대는 한순간 사라지는 푸른 봄과 같은 즉, 청춘(靑春)을 의미했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권 하이틴은 한마디로 ‘청춘예찬’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십 대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은 국내 다양한 음악에서도 비슷하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조용필의 ‘단발머리’와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다. 두 노래 각각 70년대와 90년대에 발매되어 서정적인 가사들로 십 대들의 사랑을 감성적이게 표현하고 있었는데 특히, 조용필의 노래에서는 ‘소녀’를 통해 그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런 모습은 두 노래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청춘’, 이문세의 ‘소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등 70-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많은 노래들 속에서 나타나고 있었으며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십 대들의 이야기를 순수한 사랑과 함께 그리움과 아픔으로 그려고 있었다.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그 소녀가 보고 싶을까

비에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빗은 그소녀

반짝이던 눈망울이 내마음에 되살아나네

내마음 외로워질때면 그날을 생각하고

그날이 그리워질때면 꿈길을 헤매는데

음- 못 잊을 그리움 남기고

그 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이처럼 십 대들의 이야기가 회고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가 자신들의 입으로 직접 표현되기보다는 주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의 시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래도 영화처럼 감성적이며 서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K-하이틴의 전환점

이러한 십 대들의 이야기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면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힙합이라는 장르와 그들의 독특한 패션들은 당시 수많은 십 대들을 열광시켰고 ‘교실이데아’와 ‘컴백홈’ 등 과거 국내 가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노래들로 그들은 빠르게 십 대들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를 시작으로 청춘이라 불리던 십 대들의 이야기는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로 변하기 시작한다.


출처 :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 19951013 MBC 인기가요 [MBCkpop] 캡쳐 / seotaiji 유튜브 '서태지와 아이들 - 컴백홈 MV' 캡쳐

이러한 전환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한순간 일어나게 되었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가 각각 92년과 94년에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고 우릴 덥썩 모두를 먹어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이러한 십 대들의 반항적인 이미지는 뒤이어 등장하는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 등 많은 가수들을 통해서

더욱 굳어지게 되고 이는 수많은 십 대들을 가요계로 유입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K-POP의 성장하자 본격적으로 십 대들은 국내 가요계에 핵심적인 소비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출처 : H.O.T '전사의 후예 MV' 유튜브 영상 캡쳐 (SMTOWN) / H.O.T '아이야' 19991016 MBC 음악캠프 [MBCkpop] 캡쳐
나 폼에 살고 죽고 폼 때문에 살고 폼 때문에 죽고

나 폼 하나에 죽고 살고

사나이가 가는 오 그 길에 길에

눈물 따윈 없어 못써 폼생폼사야


그리고 이러한 십 대들의 이야기는 2세대 대표 아이돌 ‘동방신기’를 거쳐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수많은 3세대 아이돌들이 국내 음악 시장을 장악하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당시, 활동했던 아이돌의 모습을 성별에 따라 구분하자면 남자 아이돌의 경우에는 주로 반항적이나 부드러운 모습으로 치중되었으며 여자 아이돌의 경우에는 청순하고 발랄한 모습과 함께 걸 크러쉬와 같은 모습으로 굳어져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와 맞물러 하이틴이라는 장르가 가요계에 등장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비록 지금처럼 하이틴 주인공을 컨셉으로 하여 노래와 가사를 제작하기보다 영화 속 패션과 배경만을 무대의상이나 배경으로 활용하는 식이었기에 노래와 의상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뿐더러 대중들도 그들이 하이틴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였다. 즉, 당시 하이틴은 그저 하나의 패션과 소품에 불가했던 것이다.


출처 : withkaraprettygirl 유튜브 '081211 KARA Pretty Girl' 캡쳐 / 소녀시대 'OH' M/V 유튜브 캡쳐
출처 : 동방신기 '허그' 20040221 MBC 음악캠프 [MBCkpop] 캡쳐 / 엑소 '으르렁' M/V 유튜브 캡쳐



K-하이틴의 완성

3세대 아이돌을 기점으로 아이돌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이미지와 노래들은 정형화되어갔고 이에 대중과 시장 모두 새로운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이돌 시장에는 ‘청량’이라는 컨셉이 새롭게 떠오르게 된다.


청량(淸凉)은 깨끗하고 서늘한 의미로 맑고 시원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러한 청량한 이미지는 신스, 하우스, 퓨처 베이스, 트로피컬 하우스 등 새로운 장르의 음악들이 국내 시장에 도입되면서 함께 시작되었는데 해당 이미지는 노래들이 가진 칠(chill)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살릴 뿐 아니라 밝은 이미지를 보여줘야 했던 기존 아이돌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색채를 더해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새로운 장르들과 함께 아이돌 시장에서 크게 유행하기 한다.


그중에서 특히, 경쾌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신스팝이 아이돌 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장르와 함께 국내 십 대들을 노래들은 발랄함에서 나아가 한층 더 맑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하이틴은 바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게 된다.

출처 : 샤이니 'VIEW' 20150531 SBS 인기가요 [스브스케이팝] 캡쳐 / 세븐틴 '아주 나이스(VERY NICE) M/V 유튜브 캡쳐

아이돌의 다양한 컨셉들을 거쳐 신스 팝은 특히, 통통 튀는 하이틴 속 주인공의 매력을 크게 살려줄 수 있었고 레트로의 유행과 함께 하이틴 속 패션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으며 하이틴은 점차 아이돌 음악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게 된다.

출처 : 전소미 'DUMB DUMB' M/V 유튜브 캡쳐 / 스테이씨 'ASAP' M/V 유튜브 캡쳐

거기에 하이틴 속 주인공이 보여주는 당돌하면서 솔직한 모습은 오늘날 십 대들 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크게 부합하면서 하이틴이라는 장르는 국내 가요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컨셉으로 자리 잡게 된다.


솔직한 게 좋은 걸 But you gotta know

yeah e yeah

달콤하기만 해도 싫어 So check it

매너 좋은 거 착한 거는 나도 구분해 e yeah


이렇듯 현재의 K-하이틴은 80-90년대 순수한 모습을 거쳐 서태지와 아이들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이후,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함께 오늘날 십 대들의 꿈꾸는 이상과 어우러져 완성되었다.



K-하이틴의 특징

앞서 설명했듯이, 하이틴은 영미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주인공과 주변인 모두 대부분 영미권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K-하이틴에서는 영미권을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한국 아이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심지어는 국내 학교생활에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장소와 다양한 활동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를 거리낌 없이 수용한다.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K-하이틴이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오늘날 아이돌 시장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세계관 즉, 노래에 서사를 더하는 K-POP만의 독특한 문화가 만나면서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장르들 중에서 왜 하필 하이틴이라는 장르가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각광받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아이돌을 하나의 우상으로 생각하듯이 십 대들에게 하이틴 주인공들 또한 그들에게 이상적인 존재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틴 속 주인공들과 달리 국내 청소년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다양한 활동을 접할 기회가 적다. 그렇기에 국내 십 대들에게 그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줄 하나의 수단이자 평범한 일상 속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었다. 즉, 다른 세계관들처럼 영미권을 배경으로 하는 하이틴은 국내 십 대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놀이이며 그런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모습은 그들의 또 다른 이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그들은 그러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출처 : NCT U '90's Love' M/V 유튜브 캡쳐


둘째, 아이돌을 노래만을 부르는 가수가 아닌 입체적인 인물로서 그려 주기 때문이다. 하이틴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한다. 사랑과 우정을 얻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인들과 약간의 어려움을 겪지만 이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모두 얻어낸다는 것이 주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성장한다. 미성숙한 인물이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단면적인 모습만을 보이던 아이돌의 이미지에 깊이를 더해줄 뿐 아니라 다른 그룹보다 더욱 입체적인 인물들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가수로 다가가도록 할 수 있었다. 때문에 주인공의 성장을 끝맺음으로 하는 하이틴은 아이돌 시장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더욱 많은 사랑받을 수 있었다.

출처 : 방탄소년단 'I NEED U' M/V 유튜브 캡쳐


셋째, 익숙한 소재들로 상상을 기반으로 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설명한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한 맥락으로 국내 십 대들에게 하이틴이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K-하이틴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여 노래와 함께 서사를 가진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닫혀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취향껏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거기에 하이틴처럼 학교라는 배경은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이었고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친숙한 소재였기에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큰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코리안 하이틴 플레이리스트 댓글캡쳐

즉, 친숙한 콘텐츠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린 콘텐츠의 장점을 통해서 하이틴은 K-POP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1부에서는 하이틴의 간단한 정의와 시대별 K-하이틴의 변화 그리고 오늘날 K-하이틴의 특징까지 알아보았다. 앞서 설명했듯이 하이틴이라는 장르는 현재에 들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하였고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여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비록 모든 아이돌이 이러한 하이틴 컨셉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속 패션과 주인공의 성격 등 하이틴의 요소들을 기본적으로 모두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하이틴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뒤이어 2부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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