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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더미 Sep 09. 2021

대바늘로 삼베수세미 만들기

손으로 환경지키기



대바늘로 삼베수세미 만들기



지난번에 대바늘로 달팽이끈을 만들었는데, 뜨개가 너무 재밌는 거다.

작년에는 한참 재봉에 빠져있었는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재봉을 그만뒀다.


수제품 만드는 건 어렵다. 정말 인건비도 안 나오는 고급취미생활이다.

필요한 물건은 사서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들기의 세계에 빠졌다.



뜨개는 재봉과 비교해서 아기 엄마가 하기에도 쉬운 취미활동이다.



뜨개가 왜 좋냐고?


아기 옆에서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어 너무 좋고, 자투리 시간에 잠깐잠깐 꺼내서 할 수 있어 좋다.

뜨개로 뭔가를 만들고 있으면 아기도 신기하게 구경하고, 본인도 하고 싶어 하는 눈치다.


아기 옆에서 이런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아기만 종일 보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아기에게도 좋다고 한다! (참고 책: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아기랑 놀아주기, 집안일만 하다가 이렇게 뭔가를 만드는 재미가 있으니 일상이 더 즐겁다.





삼베수세미를 만드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반짝반짝 거칠거칠한 아크릴 수세미는 플라스틱이다. 사용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물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다 쓰고나서도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시각에도 거슬리는 아크릴 수세미가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친환경 수세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수세미로는 천연수세미, 삼베수세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삼베수세미는 삼베 원단을 바느질해서 만들 수도 있고, 실을 가지고 뜨개로 만들 수도 있다. 여러 가지를 써 보았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다. 지금은 내가 만든 뜨개 삼베수세미가 제일 마음에 든다. (여러분 제가 만든 수세미 좀 봐주세요!! 자랑하고 싶지만 삐뚤빼뚤 초보가 만든 것이니 예쁜 마음의 눈으로 봐주세요)




대바늘로 삼베수세미 만들기


보통 삼베수세미는 코바늘로 만든다. 나는 코바늘 뜨개를 할 줄 몰라서, 대바늘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대바늘 기본뜨개로 만들었다.

늘어나지 않는 삼베 실이라서 잘 만들어질까? 생각했는데 마음에 쏙 드는 수세미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계속 만드는 중이다.


대바늘로 만들어 오히려 중간중간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 사용하기도 좋고, 건조도 빠르다.


실 하나를 사서 3개를 만들었는데 아직 많이 남았다. 삼베실 1롤이 6,900원이니 재료비는 실값 1,000원 정도일까?



대바늘로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기본 겉뜨개 할 수 있는 초보면 다 만들 수 있다.


나는 말 그대로 왕초보라서 내가 만든 수세미는 삐뚤빼뚤하다. 근데 이게 수제 수세미의 못 아니겠어? 생각하며 못생긴 이 수세미를 전리품마냥 흡족해하며 사진찍고 있는 것이다. 한 개는 내가 쓰고 있고, 2호는 친정엄마에게, 3호는 시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한다.



삼베실은 인터넷에 검색하여 예고은 삼베실 중 수세미실을 샀다. (코팅 수세미실 말고 그냥 수세미실)




#대바늘로 삼베수세미 만드는 방법


-난이도: 아주 쉬움


-준비물: 대바늘 (나는 원래 있는 5.0 사용), 삼배실(예고은 삼베실 수세미실), 돗바늘


-만드는 순서:


1. 시작 코를 25-30 코 정도 잡는다 (가로는 씻으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 더 넉넉해도 좋다.)

2. 겉뜨기로 원하는 길이가 될 때까지 뜬다 (길이는 씻으면 약간 쳐지기 때문에 너무 길지 않게 한다.)

3. 남은 실을 돗바늘로 마무리한다.

4. 뜨거운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삶는다

5. 공기 중에 말리면서 냄새 빼고 사용한다.



즐거운 뜨개 시간
내가 만든 삼베수세미 1호
내가 만든 삼베수세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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