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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루 Sep 14. 2018

오랜 친구와의 이별

그 시절, 우리의 추억




이건 어쩌면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걸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오랜 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내 11년의 학창 시절을

그 친구와 함께 보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있어,

10대의 전부였다.


그 친구가 없이 맞이했던

20대가 낯설었고,

그 친구가 없이 떠올릴

10대의 추억이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을 편안히 떠올릴 수 있게 됐다.


10대의 추억만 바라보고 살기엔

내 20대가 너무 빼곡했고,

그 친구만 그리워하며 살기엔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시간이 해결해준 건지,

아니면 나 스스로가

친구에 연연하지 않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추억은, 그 끈을 놓아도

사라지지 않는다.





사진계정 @druphoto_

그림계정 @hey_d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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