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루 Sep 13. 2018

고마운 사람들에게

' 난 가끔 내 모습이 그리워. '




회사 생활을 했을 당시,

착한 척, 조용한 척, 꼼꼼한 척...

온갖 척이란 척은 다하던 나를 봤다.


진짜 나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날 무시할까 무서웠고,

그런 척이 계속되면

내가 정말 그런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가면이 점점 채워질수록,

점점 내가 사라지는 게 두려워졌다.

'척'속에 가려진 진짜 내가 그리웠다.


" 난 가끔 진짜 내 모습이 그리워.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이 말을 남기곤 말없이 친구를 바라봤는데,

아차 싶었다.


난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몰라봤구나.


'척'속에 사는 나를

꺼내 주는,

너무 가까이 있어서

가려져 있었을지 모르는,

내 고마운 사람들을.





사진계정 @druphoto_

그림계정 @hey_dru


작가의 이전글 나의 스무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