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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운 Aug 28. 2023

비 오는 날의 기억

오락가락 여름 날씨 비가 오면 가을이 올까

서촌 골목

여름의 날씨란, 오후에 내리 쬐이는 햇빛에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내리는 비에 마음이 촉촉해졌었는데, 날씨가 오락가락인 요즘 금세 또 비가 내려도 이상할 일도 아니겠지..

비를 피하는 연인

일기 예보대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런 날 가끔은 지나는 길가에서 불쑥 스치는 마음에서, 같이 지나왔던 길.. 함께 먹었던 맛있는 음식, 깔깔 웃으며 마주하며 서로에게 건네었던 의미 없지만 재밌던 농담들... 그 좋았던 기억의 순간들은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일들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비가 와도 당당하게

여름의 끝자락.. 일상 곳곳에서의 흔적과 좋았던 자국은 싱그러운 여름의 향기로 코 끝을 파고든다. 직접 말할 수 없겠지만, 나와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그냥 그렇듯 좋았던 공간과 기억도 시간의 흐름 속에 빨려 들어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여운과 향기 기억, 모든 흔적들을 마음에 아로새겨 함께 했던 계절을 간직하고 다시 한번 그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다.

우산 없이 비를 맞는 기분이란 참 좋아
추적추적 비와 너의 발소리

비가 내리면 발동되는 순수한 그리움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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