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있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을 때
마땅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비슷한 경우로
갑작스럽게 불러내서 수다를 떨 사람도 딱히 없다.
나이가 드니 친구에게 아무 때나 전화하거나 만나자고 하기가 어렵다.
친구도 출근을 해야 하고
저녁에는 쉬어야 하고
주말에는 볼일이 있고.
그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전화할 사람,
문득 만날 사람이 사라진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친구의 반가운 답장에 마음이 한결 따뜻해진다.
오늘 전화할 사람이 없어서 조금 외로웠지만
외로움 또한 삶의 일부이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