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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국어 교사를 꿈꿨는데
현실 앞에서 그 꿈을 접어야 했구요
그렇게 전혀 관련 없는 회사에 들어가서
몇 년을 버텼지만 늘 마음 한켠이 허전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조카 학교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거기서 사서교사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봤구요
그 장면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교단에 서는 교사는 못 됐지만
도서관에서 아이들 곁에 있는 사서교사는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날부터 사서교사가
되는 방법을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막상 알아보니 제일 큰 문제는 전공이었구요
저는 경영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사서교사 자격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이력이었어요
사서교사가 되려면 교원자격증이 필요한데
그걸 취득하는 루트가 생각보다 좁더라구요
사범대 문헌정보교육과를 졸업하거나
관련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미 대학을 졸업한 저한테는
그 루트들이 전부 막혀 있었죠
다시 학부를 다닌다는 건 시간도 돈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였어요
포기하려던 찰나에 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이라는 루트를 알게 됐구요
거기 진학하면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게
다시 희망처럼 느껴졌어요
수업은 주차 단위로 올라오고
그 주 안에만 수강하면 출석이 인정됐구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모바일로 들을 수 있어서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게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처음엔 과제랑 중간고사 일정이
겹칠까봐 걱정됐는데
캘린더에 전부 알람으로 넣어두고 나니까
하나씩 소화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죠
무엇보다 플래너가 어떤 과목을
어떤 순서로 들어야 하는지
세세하게 짜줘서 혼자였으면
헤맸을 부분들을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구요
그렇게 두 학기를 채우고 나니
사서교사 교육대학원 지원 자격이 생겼고
그 자체가 너무 큰 성취감이었어요
계획대로만 움직이면 정말 된다는 걸
몸으로 확인한 순간이었죠
육대학원에 합격하고 양성과정을 마친 후
사서교사 자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
솔직히 눈물이 났어요
전공도 아니고 나이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 게
잘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은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게
매일 설레는 일이 됐구요
예전 직장에서 느꼈던 공허함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에요
혹시 지금 사서교사를 꿈꾸는데
전공이 아니라서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점은행제로 관련 학점 48학점 채우고
교육대학원 양성과정 진학하는 루트가
비전공자한테 가장 현실적인
사서교사의 길이에요
저는 그걸 직접 경험했구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한 번만 더
도전해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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