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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딜러 Sep 15. 2015

안사요, 안산다고...
어코드 VS K7 비교시승기

[비교시승]

안녕하세요  모터팩트입니다.


여기 2대의 끝물 차량이 있습니다.


한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지지 못해 도태된 녀석이고,

또 한대는 과거의 영광을 꿈꾸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죠.




오늘 비교시승은


'혼다 어코드 2.4' VS '기아 더 뉴 K7 2.4'

입니다.


사실 이 두대의 차량은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끝물 할인 테크를 타실분이 아니라면

지금  구매할 이유가 없을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어코드'는 연말 페이스 리프트 및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더 뉴 K7' 은 연말 풀 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혼다 어코드  2.4'는 단일 트림으로 3,430만 원

(생각 좀 하고 가격 책정을 해라)


'기아 더 뉴 K7 2.4' 또한 2.4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이며 2,929만 원


추가 옵션을 모두 포함한 가격은

3,456만 원으로  '어코드'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입니다.

(옵션만 500만 원 돈, 선택의 폭을 넓힌 건 좋지만, 장난질은 이제 그만)





'어코드'는 9세대 모델' 로서 2012년 풀 체인지로 등장한 모델이며,

'더 뉴 K7'은 2009년 출시, 2012년 페이스 리프트 된 모델입니다.


동일한 시기에 등장한 모델이지만, 2대의 차량은 편의사양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대요.


'어코드' VS '더 뉴 K7'


파워트레인

2.4 DOHC i-VTEC DI 4기 통 VS 2.4 세타 II GDI 2400cc 4기 통


미션

무단 CVT 변속기 VS 6단 파워텍 자동변속기


배기량

2,356cc VS 2,359cc


최고 출력

188 마력 VS 201 마력


최대 토크

25.0kg.m VS 25.5kg.m


공차 중량

1,515kg VS 1,535kg


공인 연비

12.5km/L(17인치) VS 11.3km/L(18인치)


크기는 '더 뉴 K7' 이 조금 더 크지만,

파워트레인이나 차체 중량을 비교해 봤을 때 동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기본기 빼고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는, 

'혼다 어코드'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라는 것과,

듀얼 LED 헤드램프를 채용했다는 점 정도 말고는 특징점이 없으며,

외관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심심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혼다' 브랜드는 패밀리 룩 확실하게 정립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전 8세대 보다 못한 디자인은, 전혀 매력이 없죠.


후면을 보면

2.4와 3.5 모델 모두 외관 파츠를 공유하는 관계로,

2.4 모델 범퍼 왼쪽 편은 빈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머플러 자리가 성형되어 있습니다.


이따위로 마감을 할 거면 차라리 그냥 히든 타입 머플러로 하는 게 나을 듯.


LED와 면발광을 적당히 잘 섞어 배치해, 

시인성과, 소재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부족함은 없지만,


디자인은 역시나 최악.





엔진은 역시나  '혼다'의 자랑인

2.4 DOHC i-VTEC DI 엔진인 만큼 불만은 없습니다.


2,400cc

최고 출력 188 마력

최대 토크 25.0kg.m 을 발휘합니다.


엔진룸에 써져 있는 'EARTH DREAMS  TECHNOLOGY'는

'혼다'의 다운사이징 엔진을 칭하는 신형 엔진입니다.


역시나 CVT 미션인 만큼, 변속 충격은 없으며,

초기 가속 및 시내주행, 고속주행 시 오히려 수치상 써져 있는  것보다,

체감하기에 기대 이상의 주행능력을 보여줍니다.





사실 저는 CVT 미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편견이 자리 잡아있는 탓이지요.


하지만,


동급에 비해, 더 작고, 가벼운 차체에 17인치 타이어 임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가속감은 일반 오토미션 차량보다 더 좋다고 느꼈을 만큼,

1.5톤 차량을 끌어내는대, 엔진과의 궁합은 좋은 편이며, CVT 미션의 단점인,

굼뜬현상이나, 가속이 더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D아래에 위치한 S모드는 역시나 스포츠 모드입니다.

주행 시 고 RPM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그 아래로 자리한 L모드는 기어 변속을 하지 않는 CVT 미션의 특성상,

언덕 등, 큰 힘을 필요로 할 때 사용하는 'LOW'  기어입니다.


D 아래로 S와 L 기어까지 자리하고 있다 보니.

기어 변속 시 다른 위치에 기어를 놓게 되는 점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따로 '스태프게이트' 타입의 형태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30만 킬로미터를 달려도 잔고장 한번 없는 차량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엔진과 미션의 궁합과, 내구성 또한 우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코드'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안하지만 단단한 하체와 서스펜션은, 요철은 적당히 걸러 주면서, 코너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레이크 또한 적당한 답력을 가지고 있으며, 말 그대로 기본기 면에서 만큼은 흠 잡을 대가 없습니다.


다만 방음 부분은,

동급의 국산차량에 비하면, 한심 스러 울 정도로 하체 소음을 비롯한 풍절음이 거슬릴 정도로 많이 올라옵니다.





스티어링 휠의 질감이나, 크기 면에서 별다른 불만은 없었으며,

핸들링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단단한 하체와, 서스펜션과 더불어 'ESP' 방식의 전자제어 스티어링 휠은,

'현대'의 'MDPS' 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핸들링을 보여주며,

이질감 또한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이내믹한 스포츠 주행 시에도, 조향은 편리합니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계기판은,

시인성은 좋지만, 차량 상태 표시창이 너무 작아 아쉽습니다.  

상태 표시창은 연비와 누적키로수, 트립 컴퓨터, 기어 상태표기 및 외기 온도를 표시합니다.


가장 크게 지적받아야 할 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실내에 적용된 소재인대요.


이차가 왜 3,430만 원인지 이해가 안된다....


일단 왜 2개로 분할해 놨는지 의문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단 아이나비 맵이 탑재된 순정 8인치 터치스크린과,

오디오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하단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나비 순정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GPS 수신율이나, 길안내면에서 크게 매리트가 없으며,

블루투스 기능은 아이에 빠져있고,

한글화, 해상도 , 디자인, 터치감, 사용의 직관성 등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왜 2개의 스크린으로 나눠서 구성해 놓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완성도 및 쓰임새가 명확하지 않은대다가,




 (나랑 싸울래?)


실내 재질은 1,700만 원짜리 엑센트 랑 다를게 없을 정도로 허접합니다.






'혼다 어코드' 결론.


자동차의 본질인 돌고, 달리고, 멈추는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심심한 외관과 더불어, 부족한 편의사항과 수납공간, 그리고

차급에 맞지 않는 소재 및 인테리어는, 마치 이전 '쉐보레' 브랜드를 보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걸 왜.. 3,430만 원을 주고사..?


기존 국산차의 경우, 기본기가 한참 떨어지더라도, 옵션 및 편의성으로 그 부분은 보완했었고,

최근 들어서는 기본기와 옵션 편의성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는 모델이 점점 늘어가는대요,


한국 소비자들은 예전부터 차량의 옵션에 중요성을 많이 두는 편인대,

기본기도 좋지만, 실내 전반적인 소재 개선과 더불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장점 - 자동차의 본질, 기본기, 이번 달 할인 340만 원 OR 36개월 무이자.

단점 - 장점 빼고 전부, 연말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 예정.


  


다음으로 옵션 및 편의 사양 빼고,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던,

'기아 더 뉴  K7'입니다.







앞, 뒤 디자인은 후기형인 만큼 잘 정돈된 모습,  '기아자동차'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 들어가 있는,

패밀리 룩을 적용, 소재 또한 HID, LED, 면발광 등 트렌드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롬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차량의 포인트를 잘 살려냈습니다.


  

2009년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디자인 총괄 사장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며,

출시되었던 1세대 'K7'은 형제 모델인 그랜저를 이긴 최초의 국산 준대형 차량으로서,

화려하게 시장에 등장했고,


2012년 말 단행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K7' 은 '젠틀맨  클래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핸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죠.


하지만 그 좋은 시절은 이제 다 가고, 

'더 뉴 K7' 은 소비자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소비자는 이젠 몇 년 전과는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죠,

한때 70% 까지 올라갔던 '현대' , '기아' 차의 점유율은

41.3% 까지 곤두박질 치며, 그동안 소비자를 철저히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8월 국산차  판매량'을 보면

'K7'의 판매량은 그랜저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며,

심지어 '말리부' 와도 80대 정도 차이가 나는

1,614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딴 거.


하체 머플러야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되는 건 그렇다 치고,

이런 파츠나, 바디에서 발생하는 부식은,

웃어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엔진은 역시나, '현대',  '기아'의 표준 엔진인

2400cc 세타 II 4기 통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 되어 있습니다.


최대 출력 201 마력

최대토크 25.5kg.m 을 발휘하는

'더 뉴 K7' 2.4 GDI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 되어,

공차중량 1.5톤의 차량을 움직이는대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직진 성능에 비해, 제동 성능은 형편없죠..

언제나 지적받아왔던 '현대',  '기아'의 브레이크 성능은, 후기형까지 전혀 개선 따위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원래 '현대' 보다 '기아' 차량이 서스펜션이 좀 더 단단하죠,

코너를 돌아나가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하체와 더불어, 조향 이질감이 상당히 높은 스티어링 휠 은

역시나 돌고, 달리고, 서는 자동차의 기본이 부족한 차임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시끄러워요, '어코드' 도 시끄럽죠?, 애도 똑같아요.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슬란'의 경우,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임이  틀림없다고 느낄 만큼

주행 질감이나, 기본기가 꽤나 괜찮은 편인대.


항상 말하는 것처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죠.

어차피 풀체인지 되면, 제대로 만들 테니까 그때까진 그냥 타라는 말.


게다가, '임팔라' 출시에 대응한다는 게 고작, 

기본 적용 옵션을 추가하고, 가격을 올린 '2016 더 뉴 K7'


판매량이 안 나오는 건 이유가 있죠.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니까요.






역시 감성품질, 옵션, 편의사항 빼고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당시 '현대', '기아차' 답게 외관과 더불어,

실내 디자인은, 나무랄대 없습니다.


인체공학이 빠진 불편한 4 포크 스티어링 휠은 결국 후기형까지 개선되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촉감이나, 크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초기형 'MDPS' 방식의 스티어링 휠입니다.

당시 적용된 칼럼 방식 16 bit C-MDPS는 '현대', '기아' 차는 형편없는 조향 능력과 더불어,

차가 똑바로  직진하지 않아, 보타를  계속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는  C-MDPS를 32 bit로 개선하고,

일부 고급차량들에는 렉피니언 타입의  R-MDPS를 장착하여 출시됩니다.






'더 뉴  K7'의 스티어링 휠 뒤편으로는, 고급형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스마트 카 시스템인 'UVO' 옵션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변경됩니다.


기본형 흑백 클러스터지만, 차량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대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어코드' 클러스터에 비하면 상당히 좋죠.






'더 뉴  K7'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언제나 그렇듯, 가격 대비 문안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길안내를 비롯한, 블루투스 음악 감상, 통화 등 내장되어 있는 기능을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현대', '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대..

'쉐보레' '마이링크' 한번 써보시면 아마 그런 소리 못하실 껄요..?


하단에는 준대형 세단 다운 구성입니다.

적당히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시계를 중심으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포함한, 좌 우 독립식 풀오토 에어컨

그리고 현대', '기아' 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인,

액튠이 적용된 오디오 컨트롤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준대형 세 단답게, 대시보드의 마감 또한 우수하며,






도어트림을 비롯한, 하이그로시 재질이 들어가는 수많은 부분에는,

우드그레인이 포함되어 있어, 등급에 맞는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어 마감 또한 우수한편.






'기아 더 뉴 K7' 결론.


자동차의 본질인 돌고, 달리고, 멈추는 기본기는 별로..

페이스 리프트 3년 차, 흔한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

차급에 맞는 소재, 인테리어, 편의사양 등, 외모보다, 내면에 더 신경 썼으면..


장점 - 디자인, 인테리어, 편의사양, 

9월 기본 할인 80만 원 6월 생산 재고 200만 원 할인, 7월 생산 재고 150만 원 할인


단점 - 너무 흔해, 핸들링 하체 어쩔 거임?, 연말 풀체인지 모델 출시.








사실 당시 출시된 차량들을 이렇게 타다 보면,

차량의 기본기가 훌륭하면, 편의사양이나 옵션이 부족하고,

편의사양이나 옵션이 훌륭하면 차량의 기본기가 모자란 면이 있습니다.


물론 1억 넘어가는 그런 차들 말고

 3 - 4,000만 원대의 준대형 세단 중에서요.


국산, 수입차 포함해서 저 가격대에 준대형 세단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고,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건 3 - 4 종류 정도..?


최근 출시되는, 상품성 개선 및 풀체인지 모델 같은 경우,

기본기와, 편의사양 이 두 가지가 잘 균형을 이루어 출시하며,


특히 '현대',  '기아차'의 경우 정말로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이죠.


물론 대중들 머릿속에 깊게 박힌 나쁜 이미지를 쉽게 지우는 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단순히 기본기가 탄탄하냐, 옵션이 풍족하냐, 편의장비가 만족스럽냐 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하면서 들어가는 보험료를 비롯한 유지비 또한 정말로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이 하시는 거죠.


하지만 저라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지금,

곧 구형이 될 이 두대의 모델 중 어떤 것도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임팔라' 살라요.. 저는...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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