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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딜러 Nov 09. 2015

중고차 다시보기, 2013 미니쿠퍼 SD 시승기

[시승기]

안녕하세요 모터팩트 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중고차 다시보기 코너네요 ^^;


1956년 석유파동이 일어나며, 효율적인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영국의 BMC(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 은 자동차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에게

작은 차체의 넓은 실내를 가진 자동차를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미니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렉 이시고니시는 전륜구동, 가로배치 엔진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미니를 1959년 세상에 공개하는데요.


유류파동이 끝난 60년대에도 미니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이자 아이콘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1990년 BMC는 로버그룹에 인수되고, 또 다시 1994년 BMW에 인수되며,

BMW의 기술과, 미니만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새로운 자동차로 재 탄생하게 되는데요.





BMW 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존의 미니는 2000년 판매를 중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갑니다.

단종될 때 까지 글로벌판매 5,387,862대를 기록했습니다.


2001년 BMW의 기술력을 적용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로 부활했으며,

1세대 미니쿠퍼를 지나, 2세대 미니쿠퍼로 풀체인지를 거치며,

쿠퍼, 클럽맨, 컨버터블, 로드스터, 컨트리맨, 페이스맨 까지 총 7개의 라인업을 구축하여,

미니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출시 55년차인 지난 2013년 3세대 미니가 출시되며, 미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BMW의 기술이 들어가며, 미니만의 감성만큼이나, BMW의 기술력이 완전히 적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미니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네요.


오늘은 고효율 친환경바람이 불던 2013년 출시된,

디젤 심장을 품은 최초의 미니.


그 중에서도 가장 고성능 모델인

2013 미니쿠퍼 SD 를 만나보겠습니다.






2세대 미니쿠퍼 SD의 전면입니다.

사실 디자인 자체는 고성능 모델인 쿠퍼S와의 차이점은 없는데요.


동글동글한 제논 헤드램프와, 전면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본넷에 자리한 에어덕트를 통해, 고성능 모델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2세대 미니쿠퍼 SD에는 당시 최고의 디젤엔진이었던 N47 유로5 파워트레인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파워트레인은 1시리즈부터 X시리즈 까지 범용적으로 사용되던 엔진이자.

2012년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2000cc 4기통 직분사 트윈스크롤터보(싱글터보) 디젤엔진


최대 출력 143마력 / 4000rpm

최대 토크 31.1kg.m / 1750 - 2700rpm

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8.4초

최고속도는 205km/h 에 리미트가 걸려있으며

공차중량은 1,170kg


ZF 6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매칭되며

가솔린 S 모델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제공하는데요.


사실 이 파워트레인은 BMW 120D 쿠페에 적용된 엔진과 같은엔진입니다.

물론 수치상 많은 차이가 있어 직접적으로 비교는 어렵지만,


300kg 이나 가벼운 2세대 미니쿠퍼 SD 는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미션을 사용한 120d 쿠페와 상당히 많은 점이 닮았다고 느껴지네요.


전륜과, 후륜구동 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감성 부분에서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시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세대 미니쿠퍼 SD 에는 17인치 코니칼 8스포크 휠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휠은 블랙 펄 도색이 정말로 잘 어울리는 휠이죠^^;;


타이어 사이즈는 205 / 45 / 17 사이즈이며, 전 후륜 동일합니다.





2세대 미니쿠퍼 SD 의 측면 모습입니다.

무거운 디젤엔진이 전면에 자리하고, 전륜구동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엔진을 최대한 뒤로 밀어 배치해 무게 배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실제로도 2세대 미니쿠퍼 SD는 설계 부터 디젤엔진이 고려된 차량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니의 전매특허인 고카트 감성과, 펀 드라이빙 어떤 것도 희생하지 않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잔뜩 화가난 모습의 휀다와 더불어, 듀얼테일파이프가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리어 범퍼 또한 육각형 모양 그릴을 적용하여,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아무래도 디젤 모델이다 보니, 배기음 자체는 심심하지만,

스포츠 모드와 더불어, 고 rpm을 사용한다면, 디젤특유의 칼칼한 배기음을 보여줍니다.





쿠페 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프레임 리스 도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도어의 두께는 상당히 두꺼운 편으로 안전에 신경 쓴 모습인데요.


암레스트 주변으로 동그란 형상의 패턴디자인과 더불어, 카본느낌의 내장제와 크롬의 조화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2세대 미니쿠퍼 SD 는 고성능 모델인 만큼, 스포츠 버킷시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착좌감이 상당히 안정적이며, 코너링 시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해 줍니다.


또한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낮은데요.

120d 쿠페만큼은 아니지만, 타고 내리기가 편한편은 아닙니다.






3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기본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컨트롤 버튼과 더불어

패들시프트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패들시프트의 위치 또한 상당히 편리합니다.

특이한점은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져 시프트 업 다운이 아닌

양쪽 모두 당기면 시프트 업 밀면 시프트 다운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어색했으나,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급격히 스티어링휠을 조향할 때,

패들시프트 사용이 상당히 편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티어링 휠 뒷편으로는,

미니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rpm게이지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며,

속도계는 디지털로 하단에 표기됩니다.


대신 속도 미터는 중앙의 미니 비주얼 부스트로 명명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측면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실용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는 없고, 미니만의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위치에 자리한 속도계를 쳐다보기도 어렵구요.


3세대 미니쿠퍼가 출시하며, 일반적인 차량처럼, 스티어링 휠 뒷편으로

모두 옮겨졌습니다.






비주얼 부스트로 명명된 미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6.5인치로 오디오와

블루투스, 등 차량전반의 정보를 표기하는 용도로 사용하며,

후방카메라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3세대 부터는 BMW의 iDrive 시스템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하단에는 미니비쥬얼 부스트로 명명된

오디오 시스템과 풀오토 에어컨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내장형 활성 탄소 필터가 장착되어 공기청정기의 역활을 합니다.


에어컨 아래로는 s역시나 미니의 아이덴티티로 볼 수 있는

전투기 조정패널을 보는 듯한 토글스위치와, 다양한 컨트롤 버튼이 있으며,

윈도우 컨트롤 버튼 또한 이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나 미니만의 헬멧형상의 디자인을 한 기어노브 아래로는

6단 ZF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주행에서 큰 재미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지만,

스포츠 버튼을 누르는 순간 S 라는 네이밍이 붙은 이유를 알게 됩니다.


변속타이밍이 빨라질 뿐만아니라, 스티어링 휠 리스폰스 또한 상당히 빨라지며,

배기음 또한 커지는데요.


대신 미니디젤이 자랑하는 연비효율은 포기해야하지만,

즐거운 주행이 가능합니다.



 





트렁크는 6:4 폴딩을 지원하여 실용성을 높혔는데요.


뒷좌석의 경우, 가방용도로 볼 수 있을만큼 상당히 비좁은 공간이며,

폴딩하여 트렁크 공간으로만 사용하는게 현명해 보입니다.


트렁크 하단에는 스페어 타이어나, 리페어킷이 아닌 툴박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니쿠퍼는 정말로 많이 팔리기도 했지만, 이쁜 디자인과는 다르게,

딱딱한 승차감과, 부족한 실용성으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3세대부터는 펀드라이빙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편하게 운전이 가능하며,

실용성을 극대화한 5도어 모델 또한 출시되었지요.


사실 2년밖에 안된 모델인데 10만키로 가까이 주행한 모델이라,

엔진소음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초반 가속력은 디젤답게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31.1 이라는 토크수치가 말해주듯 실용역역대에서

엄청남 힘을 발휘하는대요, 부족한 초반가속도, 스포츠모드와 패들시프트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미니를 보고 고카트 감성이라는 말을 참 많이합니다.


고카트란 F1을 위한 관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클러치 없이 악셀과 브레이크로만 차량을 컨트롤하며, 스티어링휠이 상당히 예민한게 특징입니다.


미니의 주행감각 또한 상당히 고카트와 유사한데요,

단단한 하체와, 낮은 시트포지션 그로인해 온전히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노면의 상태는,

분명 상당히 피곤하지만, 펀 드라이빙에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합니다.


스티어링을 잡은 두손과, 악셀과 브레이크를 컨트롤 하는 내 오른발 그리고 차체가

마치 하나가 되어, 노면을 느끼며, 다양한 코너를 공략해 나가는 맛이 있는 차량이죠.


운전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펀드라이빙 머신일 것이고..

자동차를 단지 운행도구로만 생각하신다면 사실상 완전 달구지..

노면이 안좋으면 정말 미칠것 같거든요 ㅜㅜ..


또한 디젤의 장점인 연비와, S의 앰블럼을 단 만큼, 달리기 실력 또한 부족함이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설의 C세그먼트 유일의 후륜구동

롱노즈 숏오버행 세단이자, 전후중량비 50:50을 달성한 120d 세단만큼이나,

미드쉽 스포츠카의 느낌도 가질 수 있거든요.


경쟁자인 골프나, 여타 다른 해치백 차종들과 비교해보아도,

완전히 다른 주행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1시리즈와 비교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


사실 3세대 미니가 출시되며, 커진차체, 안정적이며, 

뻔한 승차감 그리고 너무나도 BMW 스러워진 드라이빙 감성때문에

많은 미니 팬 들은 실망한 것이 사실인데요.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소형 차량을 찾아보신다면,


어쩌면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마지막으로 간직한,

디젤이라는 경제성, 그리고 S라는 앰블럼을 단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가진,

미니쿠퍼 2세대를 염두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미니쿠퍼 2세대 13년식 4만 km 기준 시세는 2,470만원 선으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시세를 알아본 어플리케이션은 카큐 라는 앱인데요!


'카큐' 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인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등급/연식/주행거리에 따른 ‘중고차 현재 시세 예측’ 기능을 제공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carq.carq

  

카큐의 목표는 중고차 적정 구입가격에 대한 딜러와의 정보격차를 없애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금액에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시세 뿐만 아니라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을 직접 찾아 보여주기도 하니,

정말 유용한 어플이죠!


중고차 다시보기 코너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항상 차량 시승 지원 및 운영에 도움을 주시는 헤이딜러 홈페이지

http://heydealer.com/?r=cd


모터팩트 블로그

http://blog.naver.com/motor_fact


모터팩트 포스트

http://post.naver.com/my.nhn?memberNo=227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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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ingle.net/motorfact


도 놀러 오세요!


글 / 사진 - 모터팩트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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