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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딜러 Nov 13. 2015

전통과 변화 그 사이에서, 현대 에쿠스 VS500

[시승기]

안녕하세요 모터팩트 입니다. 

2015년 11월 4일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독립적인 브랜드로 런칭함을

공식적으로 발표 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슬로건은

'인간중심의 진보' 로서,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통해, 기술 그 이상의 혁신으로 지금 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인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도요타 = 렉서스 / 닛산 = 인피니티 / 혼다 = 아큐라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처럼, 현대자동차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과 제네시스 브랜드를 분리하여 운영함 으로서,

프리미엄 브랜드 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도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에쿠스의 후속작을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기함급 라인업으로 배치하여,

EQ900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 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2009년 1세대 제네시스와 더불어, 1세대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2세대 에쿠스는

현대자동차 최초의 독자기술력을 만들어 낸 첫 후륜구동 대형세단이었습니다. 

출시 6년차, 함께 세상에 등장했던 1세대 제네시스는 2세대로 풀 체인지를 거치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으로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자동차의 남다른 행보를 대표하는 모델로서, 또한 자사의 프리미엄 독립 브랜드의 시작을 열었는데요. 

2세대 에쿠스 또한, 6년 이란 시간을 보내며, 초기형 모델과는 다르게 시대에 흐름에 맞춰, 많은 부분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에 어울리게 개선해 왔지만,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게 사실이죠.


새롭게 탄생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그 급에 맞게 새로운 이름이 주어집니다.


기존의 제네시스는 G80으로

현행 에쿠스는 풀 체인지를 진행하며 제네시스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G90으로 작명되지만, 에쿠스를 단종시키며, 그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국내 판매 버전만 EQ900 이라는 차명을 부여한다고 하네요.


내년 초 다시 태어날 3세대 에쿠스를 만나보기 전에,

지난 16년간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 세단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에쿠스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시승 모델은 후기형 에쿠스 VS500 모델이며

 V8 5.0 타우 GDI 파워트레인과 9단 자동변속기

전자제어서스펜션, 리얼우드, 스웨이드 패키지, 프리미엄나파가죽,

선루프, 어댑티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 어댑티드 LED 헤드램프

17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만 제외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차량가는 1억 996만원 입니다.





에쿠스 VS500 의 전면입니다.


헥사고날 그릴은 아니지만

고급차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버티컬 라이데이터 그릴과

특이한 형상의 어댑티드 LED 헤드램프, 그리고 LED 안개등의 형상이 인상깊은데요.


플루이딕 스컬프처 1.0 디자인을 기초로 한 2세대 에쿠스인 만큼,

과거 곤충룩으로 불렸던 그 모습과 함께 1세대 제네시스의 모습 또한 보입니다.


1,900mm 의 폭을 가진만큼 그 존재감은 남다른 모습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최상위 엔진라인업이자,

기함급 차량이 아니라면 만나 볼 수 없는 V8 5.0 타우 GDI 엔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5000cc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은

최대 출력 416마력

최대 토크 52.0kg.m 을 발휘하며,

후륜 8단 파워텍 미션과 결합하여, 정숙하고, 넘치는 힘을 자랑합니다.


진폭감응형 댐퍼를 기본적용하였으며, 전기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

그리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데요.


또한 시대에 맞춰 개선되어 온 만큼,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을 통한 드라이브 모드는,

최근 현대자동차 처럼, 엔진과 미션의 반응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세팅을 보입니다.


하지만 1세대 제네시스 프레임을 사용하였고, 첫 후륜구동 세단이었던 만큼..

엔진의 출력을 차체는 전부 감당하기 어려워 하는데요.


지금처럼 차체강성과 안전성,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현대자동차의 세팅이 아닌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전형적인 쇼퍼드리븐 차량으로서, 전자제어서스펜션은

전적으로 편안함을 위한 세팅이지,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세팅은 아닙니다.


이점은 출시가 한달여 남은 3세대 에쿠스인 제네시스 EQ900 에게 기대해 봐야 할 부분 같네요 ^^;





첫 공개 당시 대단히 충격적이었던 디자인의 어댑티드 LED 헤드램프입니다.


어댑티드 헤드램프란 차량의 조향과 연동하여, 스티어링휠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헤드램프를 조사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시인성이나, 기능면에서 전혀 부족함 없으며, 디자인 또한 나무랄대 없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출시 초기 렉서스의 그것과 너무나도 유사하여 많은 질타를 받았지요.


전조등은 LED가 아닌 HID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6년간 진화해오며, 최근 현대자동차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버전의 어댑티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최상위 버전에 제공되는 19인치 다크스퍼터링 알류미늄 휠의 모습인데요.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뽑아내는 휠은 정말로 디자인적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알류미늄과, 다크스포터링 디자인을,   

기아자동차는 알류미늄과, 크롬스퍼터링 디자인을 최상위 모델에 적용합니다.


휠 안에는 만도 4P 브레이크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2톤에 가까운 차체를 세우는데에 모자람은 없으나, 세팅자체가 초반답력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밀리는것 같기도...


타이어는 전륜 245 / 45 / 19

후륜 275 / 40 / 19 사이즈가 매칭되어 있는데요.


이는, 후륜기반차량이므로 단면폭이 넓은 타이어를 후륜에 자리하여,  

과도한 출력으로 미끌림을 방지하기위해, 단면폭이 넓은 타이어를,

적용하였습니다.






짧은 프론트오버행과 더불어, 전륜 축 뒤까지 최대한 엔진룸을 밀어 넣은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롱노즈 숏테크 라는 후륜기반 특유의 비례를 잘 살린 모습입니다.


A필러부터 시작되어 리어휀다 까지 이어지는 물 흐르는 듯한 캐릭터 라인과 더불어

최대한 크롬을 간결하게 포인트적 요소로만 사용한 점은, 플래그쉽 세단에 어울리는

디자인적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FULL-LED 테일램프와 더불어, 에쿠스 만의 독자적인 앰블럼을 자리하고,

크롬라인과, 크롬듀얼 머플러팁으로 마감하여 

후면부 또한 멋을 내기 보단, 품위있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입니다.


5000cc 엔진임을 상징하는 VS500 앰블럼을 제외하고는

고배기량 고급차라고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은 점은 칭찬하고 싶네요.






 에쿠스 VS500의 실내입니다.


초기형 모델과 다른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외관과 다르게, 실내는 후기형으로 오면서

최대한 최근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인데요.


대시보드 자체형상을 운전자 쪽으로 기울이는 등의 변화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운전집중도와 사용편의성을 높힌 HMI(Human Machine Interface) 를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모습입니다.


버튼의 질감과 그 느낌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그것과 많이 유사했는데요.

플루이딕 스컬프처 1.5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에쿠스 VS500의 스티어링 휠 입니다.

리얼 우드를 비롯한 프라임나파가죽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역시나 그립감을 비롯한, 촉감은 만족스러운데요.


특히나 에쿠스와 K9에만 적용되어 있는 햅틱 컨트롤러는 사용하기 편리하며,

제네시스의 적용되어 있는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핸즈프리 사용부나, 크루즈 컨트롤 설정부분은 초기형 위치를 그대로 고수한 모습인데요.

역시나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 아닌만큼, 크다고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의 크기와 함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풀 옵션 차량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12.3인치 HD FULL LCD 계기판은,

BMW의 그것처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눈부심 방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시인성 부분에서 부족함을 찾아 볼 수 는 없었으며,

클러스터 기능 또한 최근 현대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

사용상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랜저와 아슬란 그리고 에쿠스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위치의 전동 시트 조절장치는

조작성이 우수한 편은 아닌데요.


시트위치에 따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없는만큼, 최근 풀체인지 되는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슬란 제외)





플래그쉽 세단인 만큼, 전자식 텔레스코픽, 핸들 열선을 지원하며,


후측방경보센서, 주차보조, HUD,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전동트렁크 컨트롤러 등

다양한 옵션이 모두 제공됩니다.









9.2인치 DIS 블루링크 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렉시콘 17 사운드 시스템이 탑제되어 부족함 없는 음질을 보여주며,


또한 듀얼 풀오토 공조시스템 및 CO2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공조 시스템과 클러스터 이오나이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세단인 만큼 센터페시아 중간에 자리한 아날로그 시계는,

이 차가 플래그쉽 세단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리얼 알류미늄 트림으로 구성된 센터터널 수납부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인데요.


DIS 컨트롤러와 함께 어라운드뷰, 냉난방시트, 차고조절, 후석커튼 컨트롤러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며,


드라이브모드와 오토홀드 기능또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에쿠스와 K9에만 적용된 전자식 기어노브는

역시나 에쿠스의 헤드램프와 더불어 표절논란에 아직까지도 휘둘리고 있는데요.


차급에 맞는 디자인과, 옵션이지만, 사용감조차 BMW의 그것과 너무나도 유사한점은...

(사실 이게 가장 편리한 방식이긴 하지만)
















역시나 플래그 쉽 다운 구성의 후석공간입니다.


전장 5,160mm의 길이가 말해주듯, 후석공간은 상당히 여유롭고 편안한데요.

프라임나파가죽 및 스웨이드 패키지가 적용된 실내는 안락했는데요. 


머리를 편안하게 감싸는 윙아웃 헤드레스트와

에어셀 타입 럼버서포트가 적용되어 허리와 머리를 편안하게 지지해 줍니다.


또한 후석듀얼모니터가 적용되어 있고, 후석 컨트롤러를 통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가 빠져있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역시나 스키쓰루를 비롯한 별도의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차량가격과 플래그쉽이라는 특성상 스웨이드가 아닌 알칸다라를 적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트렁크 용량은 474L로 부족함이 없으며 골프백 4개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공간입니다.


  

6년전 출시된 차량이라 볼 수 없을 만큼의 준수한 마감과, 무게배분을 위해 배터리를 후면부에 배치한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과거의 현대와, 현재의 현대

그 사이에 자리하고있는 후기형 2세대 에쿠스를 만나봤습니다.


후륜구동의 노하우가 전무하고, 차체강성이라는 개념을 가지기 이전의 차량으로서

5.0 이라는 고 배기량 엔진 또한 달리기를 위한 엔진이 아닌, 정숙함과 편안함을 위한 파워트레인인데요.


2세대 에쿠스의 가치는 온전히 뒷좌석을 위한, VIP를 위한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춘 차량입니다.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으로서, 도태시킬 수 없기에 풀 체인지 모델 출시 전까지

최대한 시대에 흐름에 맞춰, 편의사양 및 실내디자인을 손보긴 했지만,


분명 경쟁 플래그쉽 세단들과 경쟁하기에 부족한점이 너무나도 많은 차량이기도 하죠.


1세대 에쿠스가 크기와 파워트레인 모두에서 국내최초와 최고 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지만

미쓰비시 프라우디아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요.


10년이란 세월만에, 현대자동차의 독자기술로 탄생한 2세대 에쿠스는,

분명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금의 현대자동차를 있게 만드는 큰 역할을 수행한 차량입니다.


생각해보면 불과 1세대 에쿠스가 출시하던 15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기술력은 정말 형편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길고 긴 역사를 가진 독일3사를 비롯한 수입차량들과 어께를 나란히 할 만큼,

짧은 기간내에 큰 성장을 이룩한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미움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를 기만해 온 결과이겠지요.






창사이래 현대자동차의 가장 큰 도전이라 볼 수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위해

현대 자동차 측은 10년간 긴 준비를 해왔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15년만에 독일3사와 어께를 나란히 할 만큼 올라왔으니

이말이 적어도 거짓말은 아닌것 같네요.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현대자동차의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용 강판을 자체 개발, 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초 소재 단계부터 자동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힐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차체 강성, 주행성능,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 할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첨단 기술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모두 녹여낼 것이라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릴 EQ900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 할 수 없었던 최상의 만족을 드릴 것이며, 초대형 세단 뿐 아니라 대형세단

중형세단, SUV, 스포츠 쿠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독일3사가 오랜시간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자동차가 극찬을 받는 것처럼.

현대자동차 또한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에쿠스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EQ900을 기대해봅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차량 시승 지원 및 운영에 도움을 주시는 헤이딜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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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 모터팩트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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