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일기] 루지와 썰매 타는 암소 무

220207

by 윌버와 샬롯

지난주 금요일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했죠.

쇼트트랙과 루지를 보며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했는데요.

스피디하고 아슬아슬한 경기에 눈을 떼지 못했어요.

썰매에 누워 120km의 속력을 온몸으로 감내하는 루지 경기를 보며 눈썰매장에서의 속도도 식겁했던 기억이 있는 전 얼마나 무서울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으음, 책방에 겨울 스포츠에 관한 그림책이 뭐가 있을까 책장을 둘러봤는데요.

'암소 무와 깜돌이' 시리즈가 눈에 들어오네요.

암소 무는 창밖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보며 썰매가 타보고 싶어집니다.

친구 깜돌이에게 썰매 타는 걸 가르쳐 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는데요.

암소 무는 젖소여서 못할 것이 뭐가 있냐는 아주 야무진 캐릭터예요.

그네도 타고 썰매도 타보는 아주 씩씩한 소입니다.

그림책의 글과 그림 작가는 스웨덴 분들이네요.

동계 스포츠는 아무래도 유럽의 나라가 강하잖아요.

아마도 암소 무도 썰매를 탈 정도로 유럽인들의 친숙한 겨울 모습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봐요. ^^

아이들이 어릴 적, 눈이 많이 온 날 남편이 아이 둘을 나란히 썰매에 태우고 눈 쌓인 동네를 돌던 날이 생각나네요.

그 모습이 예뻐 보였는지 또래 아이가 있는 이웃은 그날로 눈썰매를 샀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요.

그 이후 눈이 오질 않아 잘 써보지도 못했다는 안타까운 전설이 있어요.

저희 집 썰매도 얼마 전 이사하면서 중고마켓에 나눔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아이도 크고, 같이 눈썰매를 탈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까 하는 쓸쓸한 마음이 갑자기 드네요.ㅠㅠ

세월과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을 당분간은 올림픽을 보며 한껏 응원하는 데 힘을 쏟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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