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책방을 여니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뭔 줄 알아요?
평소에 못 보던 사람을 갑자기 만날 수 있다는 거죠.
아이들 친구 같은 경우 어릴 때는 동네에서 오다가다 볼 수 있는 경우가 가끔은 생기잖아요.
보통 학교 행사에 가거나 등하교 시간이면 교문 앞에서 보기가 쉬었어요.
근데 그것도 코로나 시국 이후부터는 참 어려운 일이 되었죠.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학교는 졸업하고 이사를 가거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친구가 다른 곳으로 배정이 되면 보기란 참 힘든 일이 되더라고요.
뭐 친한 엄마들이야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커버린 아이들이 엄마를 이제는 따라다니지도 않으니까요.
그런데 책방을 여니 지인들이 아이들과 같이 방문을 하세요.
누구 엄마가 책방을 열었다 하니 사춘기 아이들도 궁금은 한가봐요. ^^
어제는 불쑥 @soo.flower_22님과 따님인 J가 왔었어요.
점심 먹고 겸사겸사 동네 산책을 나왔다고 하셨죠.
J를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남의 집 아이들은 금방 자란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랬어요.
2학년 때 전학 와서 처음 본 그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훌쩍 엄마만큼 큰 거예요.
딱 그 또래 청소년의 모습 그대로, 너무 예쁘게~ ^^
J는 조혜란 작가의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 그림책을 한참 보더라고요.
이현 작가의 '푸른 사자 와니니'도 꺼내 들었었죠.
놀면 뭐하냐며 제가 하던 그림책 닦는 걸 도와주는 엄마를 J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어요.
그때 J는 엄마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요.
엄마가 책을 닦으며, "이 책, 네가 정말 잘 보던 책이었는데." 하면 J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아이 어릴 적 소중한 기억들은 아마도 엄마의 가슴속에서만 박제가 되나봐요.
이 지독한 짝사랑~
저희 아이들 먹이라고 맛있는 빵도 사 오셨네요.
퇴근하고 저녁에 후식으로 아주 달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soo.flower_22님, 오셔서 일도 도와주시고 매번 고마워요.
우리 J도 만나서 반가웠고 책방에서 얼굴 보여줘서 아줌마 너무 좋았어.
우리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