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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 Oct 14. 2018

2018 인프랩 제주 워크샵

더 나은 인프런을 위해

2018.10.10 - 12. 인프런 제주 워크샵 기록


· 각자가 지닌 요소


제주에 도착한 첫 날, 요즘 한창 SNS에 떠돌아 다니는 mgram 성격태그 결과지를 돌려보았다. 성격검사지를 믿지 않는 사람도 믿는 사람도, 한달 전에 받아본 결과와 지금 받은 태그가 다르다는 사람도 있었다. 어쨌든 서로를 조금 더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 나의 경우는 성격검사를 한 뒤 약간 걱정이 되었다.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문장이 나를 다 설명하지도 못하거니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걸 좋아하니까 우리회사에서 금방 나가버릴지도, 혹은 하나만 꾸준히 못할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문장으로 보인다. 


인프런 팀에는(같은 방향을 바라보지만) 서로 반대의 지점에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와 반대의 요소를 지닌 사람들이 부러웠다. 이를테면 맥락을 설명하며 논리, 조리있게 말하는 능력,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 능력. 동시에 옆에서 보며 나에게 모자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 북극성을 바라보는 시간 


인프런의 북극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이 해석한 북극성이란 회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혹은 핵심지표인데, 북극성 그리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하는 서비스의 모습을 공유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개발팀은 <앤트맨 프로젝트>를 위해 저녁스터디를 진행하는데, 개발팀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또 어떤 기술스택을 채택해 개발이 진행되는지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무지 좋았다. <앤트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인프런은 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파이팅!!


· 배우는 사람들  (+ 행복한 개발자들) 


개발팀의 개발자 두 분이 말했다. 정확하게 옮길 순 없지만 '하고 싶은 개발을 하고, 공부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마음이 담긴 말이었다. 

그날 밤, 운영팀은 인프런 개발팀을 <행복한 개발자들>이라고 불렀다. 개발팀 뿐만아니라 인프런 팀원들은 가만히 놔둬도 자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현재 개발에 집중하지만 이후, 기술 블로그도 만들어 인프런의 중요과제, <앤트맨 프로젝트>의 개발과정을 기록할 예정이라 했다. 


외부 스터디를 등록했고, 업무관련 스터디도 다음주부터 진행한다. 어설프고 실수하더라도 틈틈이 기록해야지.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말할 수 없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일을 잘하는게 우선이다. 일을 잘하고 싶고, 일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 


성격검사지를 읽고보니 조심스러워졌다. 안그래도 호기심이 지나치게 많다는 태그가 걸린 사람이라, 저 사람은 일보다 너무 이것저것 다 관심두는 거 아냐? 이런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 이미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한다고 즐거움과 행복감, (신해철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거기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보장이없다는 걸 체득한 바 있다. 우선은 일을 '잘'하고 싶다. 덧붙여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 잘 됐으면 좋겠다


원래도 좋았지만 워크샵 덕분에(?) 회사 애정도 수치가 증가했다. 나는 인프랩이, 인프런이 잘 됐으면 좋겠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과 서비스, 그리고 인프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 진심이다. 일단은 나부터 혹은 나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워크샵에서 맛있는 밥과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이모가 말했듯 '밥 값'을 해야한다. 예전엔 입맛이 까다로워서 중전이란 별명을 얻은 적도 있었는데, 이번 워크샵때 먹은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식객>을 그린답시고 팔도를 돌며 맛난 음식을 음미한 허영만 화백이 된 기분이랄까. 


다른 건 차차 생각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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